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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2억 게이머 잡자…'게임' 품은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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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멀티미디어 고성능 강조…침체 시장 탈출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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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는 게임 전용 프리미엄폰 ‘레이저폰2(Razer Phone 2)’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11월 30일 밝혔다./사진제공= K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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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스마트폰의 주요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 제조사를 중심으로 게임 전용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삼성·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게임 이용자를 공략하고 나섰다.

◇10시간 게임·동영상 플레이 특화폰 등장=11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 에이수스, 샤오미 등 해외 제조사를 중심으로 게임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 전용 스마트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게임 전용폰은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으로 세계 22억명에 이르는 게임 이용자를 공략한다.

화면·오디오·베터리 등 삼박자를 갖추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용에 최적화 했다. 레이저폰2는 120Hz(헤르츠) 프레임, 5.7인치 디스플레이로 전작 대비 그래픽 등 성능이 30%까지 향상됐다. 헤르츠 출력이 높을수록 게임플레이시 화면 끊기지 않고 구동이 매끄럽다. 현재 120Hz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레이저폰2가 유일하다.

샤오미는 지난 4월 게이밍 스마트폰 ‘블랙샤크’를 출시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블랙샤크 전용 스마트폰 게임 조이스틱을 구성품으로 포함했다. 샤오미는 블랙샤크에 이어 지난 10월 ‘블랙샤크 Helo’를 공개하고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블랙샤크 Helo는 RAM(램)의 용량을 10GB까지 확장하고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던 왼손용 조이스틱과 더불어 오른손용 조이스틱을 추가했다.

에이수스는 6월 게이밍 특화 스마트폰 ROG폰을 공개하고 11월 미국에서 출시했다. 6인치 디스플레이로 최근 출시된 게임폰 중 가장 화면이 가장 크다. 주사율은 90Hz 프레임이 적용됐다. 레이저폰2, 블랙샤크, ROG폰 모두 베젤과 홈키를 없애고 전면 듀얼 스피커를 장착해 오디오 환경도 개선했다.

베터리 용량도 4000mAh(밀리암페어아워)로 최대 10시간동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장시간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는 발열 완화에도 힘을 줬다. 레이저폰2는 발열해소를 위해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ROG폰은 내부에 카본 쿨링 패드를 장착하고 외장 쿨러로 발열을 한번 더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최근 공개 및 출시된 게임전용폰은 게임 기능에 더해 카메라·지문 인식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기능도 탑재하며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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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2018에서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포트나이트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 사진=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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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플래그십도 '게임하기 좋은 폰'=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는 올해 출시한 자사 주력 제품에 저마다 ‘게임에 최적화된 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8월 ‘갤럭시 노트9’에 출시 당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 5종을 선탑재하며 게이밍폰의 기능을 강조했다. 6.4인치 대화면과 게임시 발열을 잡는 쿨링 기능, 갤럭시 시리즈 사상 최대 베터리 용량인 4000mAh 등을 갖췄다. 게임을 마케팅으로 활용해 ‘괴물 같은 게임 성능’ 수식어를 붙였다. 2017년에는 넷마블과 기술제휴를 통해 삼성 덱스에서 고사양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리니지2 레볼루션 구동을 시연하기도 했다.

나아가 삼성은 갤럭시를 거대한 게임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게임 전용 어플리케이션(앱) ‘게임 런처’에 이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는 내년 갤럭시 스토어 출시를 예고했다. 갤럭시 스토어는 갤럭시 시리즈 기기들을 연결하는 앱 다운로드 창구로 게임사의 최신작도 공개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또 2016년 발표된 갤럭시 게임데브를 확장해 개발자들에게 게임 제작 툴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게임 기능 뿐 아니라 지속적인 게임 콘텐츠 서비스는 '게임 체인저'를 노린다.

LG전자는 지난 5월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 ‘LG G7 씽큐’에 넥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카이저’를 선탑재했다. 넥슨은 LGV40싱큐를 올해 최고 게이밍 스마트폰으로 선정하고 지난달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넥슨 부스 내에 160대를 비치했다. 또 LG G7씽큐 295대를 설치한 대형 체험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내외 제조사들이 게임 특화폰에 주목하는 이유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게임시장조사업체인 newzoo에 따르면 세계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약 632억 달러 (한화 약71조3000억원)에 이른다. 게임 이용자도 22억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지난 3월 현재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4조 8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제조사들은 증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맞춰 고사양 스마트폰 구매 의사가 높은 게임 이용자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PC 수요가 감소세에 접어들 때도 고사양 게임용 PC가 활로를 개척했던 것이 스마트폰에도 유효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역시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기기보다 향상된 경험을 줄 수 있는 주요 콘텐츠로 게임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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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달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넥슨 부스 내에 LGV40씽큐160대를 비치했다. 또 LG G7씽큐 295대를 설치한 대형 체험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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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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