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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톡톡! 30초 건강학]겨울철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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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가 추위에 노출되거나 기온이 5~6도 이상 뚝 떨어지면 교감신경 기능이 항진되면서 전립선 근육이 수축해 요도를 압박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한여름에도 과도한 냉방 상태에 있거나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갔을 때 전립선 수축으로 인해 배뇨장애가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체온이 낮아지거나 몸이 얼면 방광도 수축하기에 소변이 자주 마렵지만 전립선 부위의 요도 압박으로 잘 나오지 않아 끙끙거리고 몸서리를 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경우 방광의 불안정까지 초래해 배뇨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추운 겨울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전립선 관리를 잘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가 기본이다. 카페인 음료를 멀리하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줄인다.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찬 바닥에 앉을 때 뭔가를 깔고 앉는 등 주의를 기울인다. 감기약 복용 시 전립선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있는지 주의한다. 잠 자기 전 수분 섭취를 줄인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겨울철에 춥고 귀찮다고 소변을 참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방광 근육이 한계점을 지나 늘어나면 힘을 주어도 소변을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줌이 찼는데도 나오지 않는 경우 병원에 가서 요도에 도뇨관을 넣고 소변을 빼주는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이윤수 |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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