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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필’받은 김세영은 못 말려, ‘꿈의 30언더파’ 이게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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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세영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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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프로 골프 대회에서 30언더파는 ‘꿈의 영역’으로 꼽힌다. 좀처럼 보기 드문 30언더파가 최근 이벤트 대회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BE 슛아웃에서 나왔다. 더 놀라운 건 일반적인 4라운드 경기가 아닌 사흘간 3라운드를 돌면서 30언더파를 쳤다는 사실이다.

패튼 키자이어-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조는 QBE 슛아웃 마지막 날 17번 홀(파5) 이글을 발판삼아 최종 30언더파 186타로 우승했다. 평균적으로 라운드당 18개 홀을 돌면서 매일 10개씩 타수를 줄인 결과다. 이들의 실제 스코어는 사흘 합계 이글 2개, 버디 27개였다. 보기 1개뿐이다. 이런 꿈의 기록이 가능한 배경에는 독특한 경기 방식에 있다. 2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팀플레이를 펼친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대회에는 렉시 톰슨(23·미국)과 토니 피나우(29·미국)의 남성 혼성 조합도 출전했다.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30언더파에 넘긴 선수들도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세영(25)이 대표적이다. 김세영은 지난 7월 LPGA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 257타로 정상을 밟았다.

김세영의 타수는 LPGA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종전 2004년 카렌 스터플스(45·미국)의 22언더파 258타를 1타를 더 줄인 것이다. 72홀 최다 언더파 기준으로도 아니카 소렌스탐(48·스웨덴)이 2001년 세운 27언더파(261타)를 넘어섰다. 앞서 김세영은 2016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도 27언더파를 때린 바 있다. 한번 ‘필’을 받은 김세영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얘기가 동료들 사이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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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골프계를 호령했던 어니 엘스는 남자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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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의 최저 타수는 남자 선수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3년 어니 엘스(49·남아공)가 PGA 투어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31언더파와 동률이다. 전 세계 남녀 프로 선수를 통틀어 타이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이 김세영이다. 당시 김세영은 “언젠가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었다”며 “보기 없이 플레이하고 마음먹었는데 대기록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저타 기록하면 루키 박현경(18)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박현경은 국가대표였던 지난해 깜짝 대기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경북 경산 대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29언더파 259타를 쳐 한국 72홀 최저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밖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은 28언더파 260타이고 18홀 최소타 기록은 12언더파 60타다. KLPGA 정규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은 23언더파 265타, 18홀 최소타는 12언더파 60타(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정은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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