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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국서 티베트족 탄압에 항의 분신...154번째 "생사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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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의 저항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민족 화해를 촉구하고 분신자살한 티베트 승려의 유서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아바 도살의 날' 6주년을 맞아 아바현 거얼덩(格爾登) 사원 부근에서 분신 자살한 이 사원 승려 뤄쌍반단(洛桑班丹·20)의 모습. (사진출처: 보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티베트족 20대 남성이 중국 당국의 탄압에 항의해 분신을 시도했다고 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아바(阿?) 티베트족·장(羌)족 자치주 아바현에서 지난 8일 '주쿼(珠闊)'라는 티베트족 남성이 최근 들어 강화된 중국의 박해에 대한 불만 표시로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티베트족 남성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2009년 이래 중국에서 일어난 154번째 분신 항의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바현 경찰은 즉각 분신 현장을 봉쇄하고 외부와 연락하는 것도 차단하는 한편 주변 현진향촌(縣??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티베트족 승려와 주민의 언론자유를 통제했다.

쓰촨성 아바 자치구에서는 티베트족의 항의 분신 사건이 잇따랐다. 티베트족은 그간 154차례 분신을 감행해 이중 132명이 숨졌다.

주쿼는 올해 3번째 분신 시도자이자 아바현에서 42번째이다.

10일은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노벨평화상을 받은지 29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중국 당국은 근래 들어 티베트족 거주지를 상대로 달라이 라마 초상화 제거 작업을 펼쳐 티베트족 집에 있는 불당에 달라이 라마 사진을 치우는 대신에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상화를 내걸라고 강요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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