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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내년부터는 PC에서도 '얼굴로 온라인 결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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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파이도 2 기반 인증 기술 개발

상호연동 시험 통과…블루투스로 웹에서도 얼굴로 확인

연합뉴스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이성훈 연구원이 파이도 2 인증장치로 PC 웹 브라우저의 인터넷 뱅킹에 로그인하는 모습 [ETRI 제공=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온라인에서도 '얼굴이 명함'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웹 브라우저에서 얼굴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이 구현한 건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2단계 인증장치다.

파이도는 온라인 간편 인증 협회를 뜻한다.

아이디나 패스워드 대신 사람의 생체 정보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문 인증(1단계)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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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스마트폰으로 파이도 2 인증장치에서 웹 브라우저에 얼굴로 인증하는 모습 [ETRI 제공=연합뉴스]



'파이도 2'는 말 그대로 파이도 2차 버전이다.

현재 2단계 인증장치는 USB나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데,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장치는 국내에서 아직 없다.

ETRI 연구진은 파이도 2 규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웹 브라우저에 스마트폰을 저전력 블루투스(BLE)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PC 운영체제에서 온라인 쇼핑이나 금융 거래를 할 때 스마트폰을 매개로 사용자 인증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파이도 2 기반 서버와 장치를 개발해 올해 8월과 지난달 국제 상호연동시험을 잇달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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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 파이도 2 인증장치를 시연하는 모습 [ETRI 제공=연합뉴스]



파이도 2 인증장치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두 가지로 제공한다.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경량화 얼굴 인증 기술을 탑재해 편의성도 높였다.

연구진은 내년 상반기에 이 기술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김수형 기술총괄은 "현재 연구 개발 중인 블록체인 ID 관리 기술과도 접목할 방침"이라며 "블록체인상에서 파이도 2 기술을 이용한 기기 인증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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