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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나쁜형사' 신하균X이설, 죄책감과 무감정의 만남 통했다[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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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판석 기자] '나쁜 형사'의 신하균은 이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만 이설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진한다. 무시무시해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은 올곧은 신하균과 신비로운 외모의 소유자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성격의 이설의 만남은 강렬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나쁜형사'에서 은선재(이설 분)가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진범이 장형민(김건우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태석 역시도 선재가 13년전 자신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어머니를 잃고 기억까지 잃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했다.

태석은 어린 선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파괴하면서 살아왔다. 태석은 선재에게 자신의 잘못을 다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재는 직감적으로 태석이 비밀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태석은 죄책감으로 인해서 목숨까지 끊으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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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는 태석과는 정반대였다. 13년만에 자신의 정체가 배여울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후에도 감정의 동요는 전혀 없었다. 심지어 태석과 함께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의 납골당을 찾았을 때도 선재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아 무섭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성격 더럽고 나쁜 형사가 정의로운 마음을 품고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은 클리셰 그 자체다. 하지만 '나쁜 형사'는 클리셰의 식상함을 캐릭터의 신선함으로 돌파하고 있다.

시청자와 대중에게 낯선 인물인 이설의 출연은 그래서 신의 한수다. 똑같은 클리셰라도 어떤 인물이 연기를 하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설은 독특한 마스크와 무미건조한 말투로 신하균에 크게 밀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설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연기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신하균 역시도 태석을 만나 인생캐릭터를 써내려가고 있다. 태석은 탁월한 수사능력과 함께 정의로운 마음과 배려심 그리고 죄책감까지 수많은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어려운 캐릭터다. 신하균은 태석을 만나서 자신의 능력을 최고치로 만들어내고 있다.

'나쁜형사'가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들에 힘입어 얼마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나쁜형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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