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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눈물 보인 양의지 "니퍼트 영상 보며 1시간 동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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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득표' 소감 묻자 "올해 다 2등했는데 이번엔 1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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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8.12.1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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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던 두산 베어스의 안방 마님 양의지(31)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예전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 이야기를 하면서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14~2016년 3년 연속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던 양의지는 2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 후 무대에 선 양의지는 "니퍼트 선수의 영상을 봤는데 눈물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항상 니퍼트에게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니퍼트가 마음 속의 1선발이라고 깊이 새기고 있다"며 울먹였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양의지의 눈물에 두산 구단 관계자도 "양의지가 우는 것은 처음 봤다"며 놀랐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그 시간 동안 양의지와 호흡을 맞췄다. 2016년에는 22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시상식 후 양의지는 "니퍼트 영상을 보다가 1시간 동안 울었다. 인터뷰하는 영상을 봤는데 니퍼트 이야기가 너무 슬프더라. 너무 고맙기도 했다"며 "아까 시상식에서 이야기를 더 하면 더 울까봐 더 이상 소감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7년 동안 항상 니퍼트와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내가 어릴 때, 야구를 못할 때부터 같이 했다. 니퍼트도 22승을 하고 떠났다. 그것 때무넹 나도 많이 늘었고, 니퍼트도 나로 인해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해줬다. 그것을 보니 눈물이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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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두산 양의지가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2018.12.1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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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유효 투표수 349표 가운데 331표를 얻어 최다 득표로 수상했다. 그는 "올해 다 2등했는데 이번에는 1등을 했다"며 껄껄 웃었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좋았겠지만, 우승하지 못하고 받았으니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해야할 것 같다. 준비를 어떻게 할 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시즌을 준비할 때 팀에 대한 기여도를 어느정도 할 것인지를 정해놓는다. 부상을 당하면 틀어지는데 올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쭉 갈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년에도 부상이 없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는 FA 계약 관련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낀다. 시상식 후에도 '두산에서 계속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냐'고 묻자 양의지는 "안 낚입니다"고 잘라 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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