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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양의지, 니퍼트 생각에 눈물 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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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삼성동, 이종서 기자] "지난 7년 간 니퍼트와 시작과 끝을 함께 했잖아요."

양의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8 MY CAR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의 개인 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다.

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133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23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수비에서는 수비율 0.996, 도루 저지율 37.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300이닝 이상 뛴 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양의지는 349표 중 331표를 받아 득표율 94.8%를 기록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양의지는 "올해 다 2등했는데, 이거 하나 1등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양의지는 수상 소감 도중 니퍼트의 이이기에 눈물을 흘렸다. 오전 니퍼트의 영상 인터뷰 때문. 니퍼트는 양의지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양의지는 "아침에 니퍼트의 영상을 보고 한 시간 동안 울었다. 영상을 보는데, 너무 슬프고 고맙더라. 더 이야기하면 더 울 것 같아서 멈췄다"라며 "니퍼트와 7년 동안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내가 야구를 못할 때부터 함께 했던 선수다. 니퍼트오 우리 팀에서 20승을 달성하고 떠났다. 덕분에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니퍼트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돼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의지는 "내가 더 잘해야지 투수들도 더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 시즌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의지는 "항상 준비할 때 개인적으로 144경기 중에 내 기여도를 정해놓고 들어가는데, 항상 부상을 당했을 때 틀어지는 것이 많았다. 올해는 부상 안당하고 간 것이 좋았다. 부상 안당하고 갈 수 있으면 좋은 시즌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양의지는 자유계약 신분이다. 많은 두산 팬들은 양의지가 두산 전력 50%라며 잔류를 바라고 있다. 양의지는 "나는 두산의 50%가 아니다. 엄청난 좋은 선수가 많고 나는 그 사이에 있는 것이다. 지명타자까지 10명이 있어 100%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삼성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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