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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울먹인 최고 포수 양의지 "니퍼트, 내 마음속 1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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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베어스 양의지.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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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양의지(31·두산 베어스)가 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내리 세 번 연속 받은 데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날 발표된 투표 결과 양의지는 유효투표 349표(총 투표인단 385명) 중 331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이재원(SK 와이번스)을 제쳤다. 득표수와 득표율(94.8%) 모두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자들 중 가장 높다.

이번 시즌 133경기에 출전한 양의지는 타율 0.358, 23홈런 77타점으로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까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아 두산은 배터리가 모두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수상 직후 양의지는 "이 상을 린드블럼과 같이 받아 기분이 좋다. 나 때문에 고생한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키워주신 김태형 감독, 고생하신 코칭스태프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니퍼트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나도 니퍼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방송을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내 마음속 1선발로 새겨두고 있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더스틴 니퍼트는 영상을 통해 양의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상 속 니퍼트는 이야기를 하던 도중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고, 이 영상을 본 양의지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올해 KT 위즈에서 뛴 뒤 재계약에 실패한 니퍼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 몸담으며 양의지와 호흡을 맞췄다. 2010년부터 주전으로 마스크를 썼던 양의지는 니퍼트가 두산에서 7년간 94승을 올릴 수 있게 도왔고, 둘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합작했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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