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종합]"먹고 살려고"..'미라' 정성호, 특징無 개그맨→성대모사 달인 되기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KBS 쿨FM '장항준 김진수의 미스터 라디오'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개그맨 정성호가 성대모사의 달인다운 각종 성대모사로 화려한 한 시간을 만들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장항준 김진수의 미스터라디오'에서는 개그맨 정성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장항준과 김진수는 정성호를 소개하며 성대모사 메들리를 이어갔다. 김진수는 성대모사를 하던 중 "정성호 앞에서 하니까 너무 부끄럽다. 진짜 최민식 씨가 앞에 와도 이렇게 부끄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포에서 아이들이 남긴 밥을 먹는 정성호를 봤다는 말에 "이한위 형님이 그 쪽에 사셔서 아이들과 자주 간다. 알아봐주시면 행복하다"며 "저는 자다가도 한다. 말을 무조건 걸어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애가 넷이다 보니까 이 때 아니면 밥을 못 먹는다. 아이들이 밥을 남기면 그걸 얼른 챙겨먹어야 한다. 아내와 저는 흘린 밥만 먹어도 배부르다"며 "아이가 9살, 7살, 6살, 5살로 나이차도 많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 힘들다"고 아이 넷 아빠의 고충을 전했다.

그는 신인 시절 김진수가 롤모델이었다고. 그는 "데뷔가 IMF 때였다. 처음 들어왔을 때 진수 형이 우리나라의 잭블랙이었다. 어마어마했다. 그 때 처음 들어오자마자 '김진수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고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진수 형이 안 나오시더라"며 "'나는 진수형처럼 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김진수가 후배들을 많이 챙겨줬다는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성호는 박명수와의 인연 역시 전했다. 그는 "박명수 씨도 MBC에서 많이 활용하는 편이 아니었다. MBC에서 활용하지 않는 편인 사람들을 돌아보니 제가 있었던 거다. 그래서 저를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너는 멀쩡하게 생겨서 왜 방송을 못하냐'고 아껴주셨다. 그런데 좋은 소리는 안 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만 했다. 한 6~7년을 무명으로 살다보니까 '왜 안 될까요'라고 전화를 했다. 그런데 보통은 잘 될 거라고 말해주실 텐데 박명수 씨는 '나처럼 열심히 해봤어? 끊어'하면서 끊으셨다"고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명수 씨가 MBC 드라마에서 간호사 역할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저에게 '장기적으로 보면 연기자가 되어야해'라고 하셨는데 3주 후에 '대사 못해서 짤렸다'고 하셨다"고 덧붙이기도.

이 이야기를 들은 김진수는 "박명수 씨는 사석에서 제일 웃긴 연예인 1위다. 그런데 카메라 불만 들어오면 떤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성호는 임재범의 모창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임재범 형님이 행사를 안 하셔서 제가 다 했다. 하도 해서 성대 결절도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재범 모창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해'를 원래 부르고는 했었다. 한 PD가 '임재범 씨가 나온 나는 가수다를 한 번만 패러디해보자'고 제안해서 오케이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 PD분이 찍고 나서 전화가 왔다. '잘 될 것 같은데 성호 씨가 임재범씨한테 허락 받아라. 안 그러면 못 한다'고 했다. 그 때 마침 임재범 씨가 영국으로 가서 낼름 보냈다"며 "인기가 많았는데 임재범 씨도 한국에 왔다. 그래서 지상렬 씨한테 전화를 해서 앞뒤 사연을 전했다. 지상렬 씨가 임재범 씨한테 말한다고 한 뒤 임재범 씨한테 전화가 왔다. 그 때 임재범 씨가 '내가 가장 힘들 때 정말 나를 위로해준 게 성호씨의 출연이었다'고 해주셨다. 많이 해달라고 큰 힘을 불어넣어주셨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임재범은 이어 성대모사 능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에 이야기를 나누며 "'국제시장' 때 이승만 대통령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감독님께 연락이 와서 하게 됐다. 40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해 많이 연습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라이프 온 마스'에서 김기덕 아저씨의 목소리를 하기도 했고 장진 감독님의 뮤지컬 중 故 김광석 씨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그러면서도 "원래 성대모사를 잘 한 게 아니었다. 예전에는 병사8 무사2로만 등장했다. 아무 특징이 없었다. 먹고 살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 이후에도 정성호는 김윤석, 이병헌, 임창정, 김수미, 김상중부터 모건 프리먼 등 수많은 스타들을 따라해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