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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영상+] 여기는 스태프 갈아서 돌아가는 ‘청담뷰티공단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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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뷰티공단’ 리포트]

‘K뷰티’ 생산하는 미용실 355곳

“꿈의 공장” 3천여명 일하지만

군대식 서열에 ‘열정페이’ 심각

“청담동 디자이너 되려면 버텨야”






저임금으로 열정 착취를 당하는 미용 스태프 노동자들이 있는 곳, 청담뷰티공단역.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한 동네가 바로 청담동입니다. 아이돌은 물론이고 TV에 나오는 연예인과 셀럽들은 모두 여기서 머리를 하고, 화장을 합니다. 결혼식날 TV속 주인공보다 더 화려하고 싶은 신랑 신부들도 이곳을 찾는데요. 단체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달려오는 외국 관광객도 있습니다. 이들의 비싼 머리를 만지는 어떤 이들의 손짓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수익을 낳기도 하죠. 그곳에는 그들의 손짓을 하루 12~18시간 동안 꼬박 돕는 이들도 끼어서 살아갑니다. 1970~80년대 구로공단에서 ‘시다’로 불리던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다면, 2018년 청담동에는 스태프들의 노동 착취를 바탕으로 미용 한류가 창출됩니다. 우리가 그곳을 ‘청담뷰티공단’이라고 부르는 까닭입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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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미용실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입니다. 강남에는 모두 1210곳의 미용실이 있고 이곳에서 일하는 이들은 모두 6209명입니다. 강남 안에서도 청담동 일대(청담·압구정·신사)의 미용실 수는 강남 전체의 29%에 불과하지만 일하는 사람의 숫자는 3431명으로 강남 미용실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청담동 일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뷰티서비스 매출액도 매년 늘어가는데요. 두발미용업의 매출액은 2006년 2조9천억원에서 10년 뒤인 2016년 5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미용실의 매출액은 케이뷰티의 중심지인 강남에 몰려있습니다.

미용실 스태프의 근무시간은 보통 아침 9시~10시에 시작해 저녁 7시~8시에 끝이 납니다. 그러나 연예인과 웨딩 고객이 오는 날엔 새벽 4~5시에 출근해야 합니다. 하루 12시간에서 18시간의 중노동은 일상다반사지만 추가 근무 수당은 시간당 3000원 정도에 불과하죠. 이렇게 중노동에 시달리는데도 스태프들의 한달 실수령액은 100만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디자이너 승급시험은 스태프들에게 또다른 족쇄입니다. ‘청담동 디자이너’라는 명패를 달기까지 평균 스태프 기간은 5~7년인데요. 자신을 담당하는 디자이너의 평가를 받아 승급을 하는 스태프들은 이들의 ‘갑질’에 저항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러한 중노동과 갑질을 견디면서 스태프 일을 하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취재 선담은 송채경화 기자 sun@hani.co.kr
사진·영상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기획 이화섭 apple@hani.co.kr
디자인 장미진 tlrud0621@hani.co.kr
편집 위준영 피디 marco042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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