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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난감한 KBO, "이태양 폭로 승부조작, 물증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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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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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승부조작으로 영구 실격된 이태양(전 NC)이 현역 선수들의 승부조작을 폭로했다. KBO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물증 없이 브로커의 발언이 전부인 상황에 난감하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의 승부조작은 '무죄'라고 항변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이어가다 현역 선수의 승부조작을 폭로했다.

이태양은 2015년 5월 브로커 조씨로부터 'J선수, L선수, K선수, M선수, K선수, J선수 이런 애들도 (승부조작을) 다 한다. K선수는 지가 직접 토토를 해서 지가 직접 베팅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6명의 선수 실명을 공개했다.

파장이 큰 발언이었다. 보도가 나간 뒤 해당 선수들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들의 소속팀 한화, 넥센, SK, KT, 두산 구단은 잇따라 '소속팀 선수는 승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이태양이 언급한 선수들과 구단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한다.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브로커의 말만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조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난감하다.

KBO 관계자는 "2016년 승부조작 수사 당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창원지검, 군 검찰을 모두 가봤다. 협조 요청을 주고받으며 수사 얘기를 듣기도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거론된 적은 없었다"며 "뭔가 물증이 있어야 경찰, 검찰에서 수사에 들어가는데, 브로커의 말 뿐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이 폭로한 선수들 중에는 2016년 당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무혐의로 결론이 난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박재민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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