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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잃어버린 물건 찾으러 올 가봐"... 30년째 인형 보관 중인 日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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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치도박물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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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선 북부 츠루오카시에 위치한 치도박물관의 모습. 메이지 시대 서양식 건축물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사진=]tenki.jp'


30년동안 주인을 기다려온 도널드덕 봉제인형의 사연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였다.

일본 온라인 매체 네토라보는 10일(현지시간) 츠루오카시 치도박물관이 30년 전 누군가 잃어버린 도널드덕 인형을 소중하게 간직해온 소식을 전했다.

치도박물관은 지난 7일 공식 트위터에 "30년 전 손님의 물건을 소개합니다. 박물관 주차장에 떨어져 있었어요"라는 글과 함께 네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도널드덕 봉제인형이 깨끗하게 세탁된 후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귀여운 모습이 담겼다.

인형은 3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상태가 온전했다. 이는 박물관 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직원들은 꾸준히 세탁을 하고 새 옷을 입혀왔다. 인형의 새 옷은 뜨개질을 잘하는 트위터 담당 직원이 직접 만든 것이며, 검정색 헌 옷 또한 직원이 만들어준 옷이다. 인형을 30년이나 보관한 점도 놀라운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해왔다는 점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박물관 측은 30년 전 처음 습득했을 당시 '주인이 연락하지 않을까?'는 기대감에 인형을 보관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생각보다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트윗은 1만 회 가까이 리트윗되며 화제가 됐다. 박물관 측은 "30년 전부터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몇명 있다. 만약 주인이 나타난다면 당시 상황을 들어보고 전달할 것"이라고 주인이 나타나길 기대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도널드군,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어", "만약 주인을 찾는다면 영화화 해도 되겠는걸?",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박물관 측의 따스한 배려에 감동했다.

한편 일본 혼슈섬 북부 동해안에 위치한 츠루오카시 치도 박물관은 일본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갑주나 고문서, 생활용구 등이 전시된 지역 박물관이다. 특히 벚나무 명소로 유명한 츠루오카 공원에 위치하고 메이지식 서양건축물 중 단연 걸작으로 꼽힐 만큼 건물도 아름답고 매년 2~3만명 정도가 다녀가는 이 지역 명소 중 하나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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