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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승부조작 파장 ing' 현역 핵심 선수 포함 6명 실명 거론 폭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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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이태양(왼쪽)과 문우람.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3년 전 프로야구계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의 여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휘말린 문우람과 이태양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5년 5월 발생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 억울한 부분을 호소했다.

이날 문우람과 이태양이 밝힌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두 사람은 자신말고도 브로커 조 모씨에게 정보를 제공받고 베팅을 한 선수가 있다며 실명을 거론했다. 두 사람이 폭로한 전·현직 야구선수는 모두 6명이다. 그 중 3명은 현재 소속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라 파장이 더욱 커졌다.

이태양은 브로커 조 모씨가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할 당시를 돌아보며 조 모씨가 “별 것 아닌 쉬운 일인데 그냥 네가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 A, B, C,D, F 이런 애들도 다 한다. D는 자기가 직접 토토를 해서 직접 베팅도 한다. 별 것 아니다. 얘네 지금 다 야구 하는 거 안 보이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A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얘 봐라.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도 의심을 안 하지 않냐. 형, 한 번만 믿으면 되니까. 형이랑 너랑 알면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문우람과 이태양이 준비한 배포 자료에 있는 ‘문우람 사건 정리’ 부분에는 ‘불법 사설 토토 베팅방 운영자 최 모씨가 창원지검 조사에서 브로커 조 모씨의 정보로 베팅해서 수익금 일부를 조경식에게 지급한 사실을 진술(이태양, C, A, F, E 등)했고 문우람 재판에 증인 출석해서도 같은 사실을 증언했다’고 적혀 있다. 이태양은 “브로커 조 모씨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베팅한 선수들은 왜 조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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