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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文대통령 "인권 무시할 때 야만의 역사 되풀이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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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 민족인권 위한 것"

제70주년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해 축사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8.8.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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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인권 문제와 관련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세계 인권 선언 70주년, 누구나 존엄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배와 독재, 전쟁을 겪은 국가 중에 대한민국 정도의 인권 수준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다"며 "하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 한반도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인권선언의 첫 초안을 작성한 존 험프리는 '전쟁의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지금의 세계인권선언 서문도 '인류의 존엄성과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라고 천명하고 있다"며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곧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실현되길 기대한다. 우리의 노력은 전 세계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날 행사가 열린 대성당에 대해 "건축양식이 참으로 아름답다. 서양식과 전통 한국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며 "서로의 본질을 잃지 않고 존중하며 평화가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도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다름을 차별이 아니라 존중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며 "어떠한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변화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또한 인권을 무시할 때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권은 일상에서 실현될 때 그 가치를 발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노력은 우리의 삶 속에 인권을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한때 국가인권위가 사회의 중요한 인권 현안에 눈과 귀를 닫고 관료화되어간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었지만 다시 약자들 편에 섰던 출범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약속한다. 국가인권위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받을 것"이라며 "아울러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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