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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PO 시선] ‘구사일생’ FC서울,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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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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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FC서울은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FC서울은 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서울은 총합 스코어 4-2로 앞서며 잔류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부산이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3골이 필요했던 부산은 총공세를 펼치며 이른 선제골을 노렸다. 이는 성공이었다.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호물로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끊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부산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서울을 압박했다. 하지만 섬세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과정은 좋은 장면이 많았지만 마지막이 투박해 골을 넣지 못했다. 수비수까지 모두 공격에 가담한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에게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서울은 박주영의 득점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던 2018 시즌을 마무리했다. 창단 첫 하위스플릿 추락, 예상치 못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극적인 잔류까지 서울은 창단 후 가장 악몽 같았던 시즌을 보냈다. 이런 시즌은 서울이 탄생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이는 익숙한 일이 될 수 있다. 서울은 안일한 생각을 하며 이번 시즌을 보냈다. 황선홍 감독과 이을용 감독 대행이 팀을 맡으며 서울은 점점 더 불안정한 상황이 됐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서울은 K리그의 명가 중 하나로 우승을 다퉈야 하는 팀이다. 이런 팀이 이번에는 승강에 목숨을 걸었다. 답답한 모습이다. 서울은 변해야 한다. 아니 변해야 산다. 과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

최용수 감독 역시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구단도 안일하게 팀을 꾸리다 보니 설마 우리가 강등 경기를 할까 몰랐을 것이다. 여기서 말할 수 없지만 분명 내부에 많은 문제를 봤다. 서로 진정성을 갖고 소통해야 하고 선수들도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환상적인 팀을 만들고 좋은 축구를 하겠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지 않다. 현재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선수 구성 등 준비할 시간이 짧다. 미래지향적인 그런 팀으로 젊은 축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웃음을 미뤘다.

서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욱 바쁘고 치열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K리그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시즌을 보낸 서울이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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