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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어선 오징어 싹쓸이…어민들 “대책 세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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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北수역에 中어선 수 폭증세 / 울릉군 위판량 작년보다 40%↓ / 어민들 생계타격…고충해소 촉구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 등으로 울릉도의 올해 오징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어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울릉수협에 위판된 오징어는 모두 45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5t에 비해 314t이 감소했다. 위판금액도 47억3800만원으로, 전년(69억3200만원)에 비해 21억9400만원 줄었다.

오징어잡이 전진기지인 울릉도의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 동해 북한수역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는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다.

세계일보

특히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울릉도 어민들은 최근 동해 북한 수역에서 중국 어선 2304척이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 수역 조업 중국 어선은 2004년 140척, 2010년 642척, 2013년 1326척, 2017년 1711척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중국 어선은 2004년 북한과 중국이 북·중 간 공동어로협약을 맺은 뒤 매년 7월부터 연말까지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고 있다. 이들은 울릉도 어민들의 채낚기와 달리, 저인망 쌍끌이로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어선들은 남하해 울릉도 근처에서 불법 어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 채낚기 선주 정모(71)씨는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폐업 위기에 몰려 있다”며 “동해의 오징어 조업 부진은 중국 쌍끌이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 때문으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릉도 어민들이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생계에 큰 타격을 입자 울릉군은 지난 7일 울릉군, 울릉군수협,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어업정보통신국 등 유관기관과 어촌계, 어업 관련 단체, 어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근급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어민들은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생계유지에 곤란을 겪고 있는 어업인 생계유지비 지원, 출어규정 조정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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