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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번에도 박주영, 동점골로 서울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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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서울 박주영이 동점골을 기록한 후 박수치고 있다.2018.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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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박주영(33)이 FC서울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렸다.

박주영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면서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서울은 박주영의 골로 홈에서 펼쳐진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모면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45분 동안 단 한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는 등 부산에 0-1로 끌려 다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부산이 한 명 퇴장 당해 3-1로 이겼다는 혹평을 들은 서울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최용수 감독이 반등을 위해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박주영이었다. 박주영 카드는 이미 지난 6일 열렸던 1차전에서도 효과를 본 바 있다.

당시 최용수 감독은 0-1로 끌려갈 때 박주영을 투입했고 이후 서울은 3골을 내리 넣으면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박주영은 정현철의 세 번째 골까지 도왔다.

이번에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박주영이 힘을 발휘했다. 박주영이 전방에서 공을 지키고 동료들에게 연계하면서 점차 서울의 공격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주영은 "감독님께서 투입할때 제공권 획득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볼을 소유하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 가세 후 득점을 노리던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박주영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 서울이 터뜨린 마지막 골이자 최종전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해낸 의미 있는 골이었다. 박주영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득점이었다.

2018년 박주영은 황선홍 감독, 이을용 감독 대행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SNS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다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이 10월에 돌아온 뒤 박주영은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렸고 2골도 넣었다. 특히 지난달 지난 11일에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박주영이 최종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일 수 있는 득점포를 쏘아올린 셈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올 시즌 힘들게 버텨왔는데 이 골로 조금은 후련한 마음이 있었다. 동시에 다시는 이런 상황을 맞이해서는 안된다는 마음도 들어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고 덤덤하게 말하며 다음 시즌을 대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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