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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넘는다…경제성장률은 6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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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달러대 12년만에 3만달러 진입 확실시

성장률은 2.7% 전망...저성장 우려 높아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12년 만에 ‘3만달러’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분기 누적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바짝 다가섰고 환율 효과도 기대할 만해서다.

그러나 우리 경제성장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저성장 우려까지 낳고 있다.

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3만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3분기 누적 명목 GNI가 이미 2.9% 증가한 데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보다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효과까지 있어서다.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06년 2만달러를 넘어선 지 12년 만에 3만달러 벽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1인당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 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인구로 나눈 수치로, 한 나라 국민의 평균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1인당 GNI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 여부를 가름하는 잣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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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NI는 지난해 이미 2만9745달러로 3만달러 턱 밑까지 올라섰다.

세계은행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31위다.

이 가운데 인구가 2000만명이 넘는 국가만 따져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에 이어 9위였다.

스페인은 3만달러를 넘었다가 재정위기를 겪으며 한국 다음 순위로 내려갔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이탈리아도 그 이후로 국민소득이 계속 하락세다.

1인당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지만 국가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 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2.7%다. 2012년(2.3%)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세가 잠재성장률(2.8∼2.9%) 수준을 밑돌게 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는다.

부문별 격차가 크다는 점도 문제다.

반도체 수출이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내수는 싸늘하다. 특히 건설분야 하강이 가파르다. 올해 3분기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6.7%로 외환위기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최저임금을 올리고 주52시간제가 도입됐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급감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커졌다.

저금리가 지속했지만 기업 투자는 부진하고 부동산값만 뛰었다.

그나마도 서울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값이 급등할 동안 울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 경기도 주력 산업 상황에 따라 온도 차가 크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위기상황이다.

여기에 미ㆍ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속도 등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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