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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백 벌어요”…청년 울리는 ‘일자리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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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청년들에게 하루 2백만원도 벌 수 있다는 구인 광고, 얼마나 솔깃할까요?

이런 말에 속아 어떤 일자리인지도 모른 채 범죄에 동원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살 오치현 씨는 인터넷에서 구인 광고를 봤습니다.

돈만 전달하면 건당 25만 원을 주겠다는 겁니다.

일하겠다고 하자 휴대전화로 첫 업무지시가 도착했습니다.

["제가 여기 올라오자마자 여기서 여성 분을 만났고."]

지하철역 근처에서 2천5백만 원을 받아 25명 명의로 쪼개서 송금하란 것이었습니다.

[실제 보이스피싱 일당 목소리 : "제가 정보 먼저 보내드릴 테니까 그 정보가 보면 이름 나와 있고 주민번호 나와 있고."]

뭔가 수상해 오 씨는 곧장 112에 신고했습니다.

자칫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체포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오치현/대학생 : "돈을 그렇게 주는 것도 의심스럽지만, 다른 개인 정보로 무통장 입금하라는 것도 당연히 의심스럽고..."]

고등학생 강모 군은 실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돈을 많이 준단 말에 속아 졸지에 피의자가 된 겁니다.

[실제 보이스피싱 일당 목소리 : "잘하시는 분들은 하루에 200만 원씩 벌어 가시고 못 하시는 분들 50만~100만 원씩 벌어 가시고."]

구인업체에 직접 연락을 해봤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로 면접이 시작됩니다.

"가상화폐 환전 대행업체다", "계좌만 빌려주면 최소 수익 월 5백".

절대 불법이 아니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묻자 갑자기 면접이 중단됩니다.

[김성국/용산경찰서 금융사기전담팀 팀장 : "(보이스피싱 일자리는 대부분) 면접을 보지 않습니다. 일에 대한 성격도 잘 설명을 안 합니다. 또한 모든 지시는 위챗이나 텔레그램으로 지시하기 때문에..."]

올 들어 10월까지 검거된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3만여 명,

갈수록 10대와 20대 젊은 층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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