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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이름 모르고 달리는 지하철 9호선…시민 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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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지난 주 개통해 운행되고 있는데요.

역 이름이 다르게 뜨는 오류가 발생해 원인을 살펴보니, 열차 운행에 관여하는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준비도 다 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개통한 건 아닌지, 이러다 사고라도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드는 대목입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공원, 한국체대 역입니다."]

지하철 9호선 열차가 3단계 구간 역에 들어섭니다.

차량 운전석 내부 기관사들이 보는 화면에는 다음 역이 엉뚱하게도 공항철도역이 표시됩니다.

기관사들은 3단계 개통 후 대부분 열차에서 이런 현상이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9호선 기관사/음성변조 : "다음 역을 모르고 운영하니까 불안한 거죠. 급행열차 같은 경우는 서지 말아야 될 역에 설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이제 항상 불안한 거죠."]

열차 운행을 관리하는 열차 종합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10월부터 두 달가량 시운전도 했지만, 개통 뒤까지도 업데이트가 안 됐습니다.

서울9호선운영 측은 시운전을 담당한 서울교통공사가 오류를 늦게 알린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원인은 딴 곳에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은 개통 직전에야 부랴부랴 시작됐습니다.

[9호선 유지보수 관계자/음성변조 : "3단계 개통되고 그러니까 그걸 2~3일 남겨 두고 억지로 하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도 발생하고 준비도 미흡하고, 한다 안 한다 서로 미루다 보니까..."]

작업이 늦어진 배경에는 소프트웨어 설치 비용 문제가 있었습니다.

3단계 개통 이틀 뒤까지도 서울9호선운영과 유지보수하청업체는 소프트웨어 설치 비용을 놓고 공문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지속했습니다.

시행사와 운영사, 거기에 유지보수사까지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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