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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드] 기준금리 인상…‘재테크 전략’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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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한은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 부담이 더 늘기 전에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타야 하나 고민이 늘고 있는데요.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 금리 인상기, 대출을 포함한 재테크 방법 알아봅니다.

지난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가 얼마나 오를지 다들 걱정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폭 0.25%p가 대출금리에 반영된다면 이자가 어느 정도 오를까요?

[답변]

만약 그대로 반영된다면, 1억 원의 대출이 있으면 1년에 25만 원, 한 달 약 2만 원 정도의 이자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은행 입장에선 자금을 조달하는데 비용이 올라가는 것인데, 자금조달비용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내가 이용하고 있는 대출상품이 어떤 금리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변동금리로 이용하고 있다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변동 금리의 기준인 코픽스가 한은의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규 대출 금리 상승은 물론, 이미 이뤄진 대출의 금리도 보통 6개월인 변동 주기에 맞춰 오르게 됩니다.

반면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인 금융채를 기준으로 하는 혼합형인 경우, 대출받은 후 5년 동안은 금리가 바뀌지 않아 이자 부담이 당장에는 늘지 않습니다.

만일 5년이 지났다면 변동금리로 바뀌는 만큼 금리 추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 합니다.

[앵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으니 오른 금리가 대출에 적용되기 전에 빚을 좀 갚자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명 '대출 다이어트'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분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요?

[답변]

대출을 갚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유리해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은 주된 이유가 중간에 돈을 갚으면 발생하는 수수료 때문입니다.

내가 빨리 갚겠다는데 왜 수수료를 받느냐 하지만, 중장기적인 이자수입을 일종의 매출로 계산했던 은행 입장에선 더는 이자를 받을 수 없으니 사실상 물건이 반품된거나 마찬가지죠.

그러므로 애초에 약정한 기간보다 일찍 갚으면 수수료를 부과하는데요.

'일찍'의 기준은 통상 대출실행일로부터 3년 이내, 수수료율은 1.5% 정도에 대한 수수료를 1일 단위로 계산해서 부과합니다.

2억을 빌렸는데 1억을 바로 갚을 경우 150만 원 정도를 내야 하지만, 대출을 받은 지 2년 11개월 정도 돼서 1억 원을 갚으면 한 달 치 수수료인 약 4만 원 정도를 내게 됨.

따라서 금리가 올라서 추가로 부담하게 된 이자와, 이러한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교해 보고 어떤 것이 이득인지 계산해봐야 하는데, 계산이 어렵다면 대출을 받은 은행 직원에게 문의해도 안내해줍니다.

[앵커]

대외적인 상황을 보면 앞으로 금리는 계속 오를 듯싶습니다.

그래서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타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어때요, 갈아타는 게 나을까요?

[답변]

갈아탈 경우에도 앞서 언급한 중도상환 수수료를 반드시 점검해 봐야 하고요.

추가로 대출 실행 시 발생하는 부대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지세와 설정비용 등등. 또한, 기존에 대출을 받았을 시점에 비해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진 경우, 같은 한도로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출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 같다는 우려만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것은 좀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데, 기준금리는 11월에 한 차례 올랐지만, 이미 대출금리는 5월경부터 서서히 상승했거든요.

시장은 앞으로 금리전망에 따라 선반영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내년에 예상되는 인상폭은 이미 어느 정도 반영이 되었다 봐도 무방합니다.

즉, 2~3년 정도의 비교적 짧은 기간의 대출이거나, 소액일 경우 금리 인상을 우려해 갈아타게 돼 발생하는 부수비용이 더 커질 수 있으니, 조금 더 두고 봐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1천만 원의 신용 대출금리가 1% 오른다고 해봐야 연간 10만 원, 월 8천 원 정도로 커피 두 잔 정도 가격인데요. 기분이 좋을 일은 아니지만, 충격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주택담보대출처럼 고액, 장기대출일 경우엔 그러나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30년간 누적되는 이자를 감안하면 꽤 큰 차이죠.

1억 원을 20년간 원리금 상환으로 이용할 경우 1% 상승 시 총 누적 이자는 1천만 원 이상이죠. 이런 경우엔 갈아타는 것을 검토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만 오르는 게 아니잖아요.

예‧적금 금리도 오를 텐데요. 요즘, 주식에 투자하기도 좀 불안하고 목돈이 있다면 예‧적금에 넣어두는 게 좋을까요?

[답변]

단순히 금리 인상만을 놓고 보기엔 복잡한 게 시장 상황.

주식시장은 금리뿐만 아니라 다른 대내외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해외 시장과 국내 상황을 보면 불안한 요인이 산재.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게 채권일 수 있는데, 지금 같은 시기엔 채권투자도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통상 단기 채권가격의 하락을 불러오기 때문에 오히려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를 경우 일부 손해가 발생하죠.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3% 이자를 주는 회사채를 사두었는데, 안전한 은행 예금이자가 2%에서 3%로 오르면 채권의 매력은 그만큼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면 좀 더 싼 가격에 넘길 수밖에 없어서 손해가 발생하는 식인데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문제없겠으나 중간에 매도할 경우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도 고려해야 함.

따라서 지금같이 변동성이 큰 시기엔 이자를 조금밖에 안 주더라도 안전한 은행에 짧은 만기로 보유하는 것을 추천.

[앵커]

대출이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목돈을 가지고 있다면 대출 중도상환을 먼저 하는 게 나을까요? 예금으로 묶어서 이자를 받는 게 나을까요?

[답변]

그 목돈 말고도 혹은, 그 목돈을 특별히 당장에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든가, 비상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대출을 상환하는 것보단 일단 보유를 하는 것이 좀 더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예금으로 넣어둘 경우 대출이자보다는 분명 적은 돈의 이자를 받게 되겠지만, 다른 이유로 돈이 필요할 경우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지금보다 좋지 않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게 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가정마다 규모는 다르겠으나 어느 정도의 유동자금은 반드시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출을 갚아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금리가 올랐으니 유동자금으로 투자를 좀 해볼까 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좀 전에 채권은 좀 불안하다 하셨고 그러면 달러는 어떻습니까?

[답변]

환율이 오르다 보니 즉, 달러 가격이 오르다 보니 지금이라도 달러를 사두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많이 오른 상황이라 오히려 지금부터는 예전에 달러에 투자하셨던 상황에서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 타이밍.

어디까지 더 오를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각종 변수가 많음.

현재 미국도 내년 금리를 예상보다는 좀 더디게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장단기 금리차이 등 각종 지표로 보았을 때 미국경기도 침체의 신호를 보이기도 하기 때문.

섣불리 금리를 올릴 수는 없으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음. 미국과의 금리가 역전돼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그렇다고 우리나라만 경기가 좋을 수는 없으니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

여러모로 호재보다는 악재가 산재한 상황이라 투자를 서두르기보다는 현금자산으로 안전하게 보유하고 있다가 결정하는 것을 추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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