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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와 청소년들의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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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개관 1년 맞는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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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떨어진 가을의 끝자락을 즐겨봄 직도 한데, 건강 걱정에 몸이 선뜻 안 움직여진다. 사흘 춥고 나흘 따뜻하다는 말은 옛말이다. ‘삼한사미’. 올겨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흘 춥고 나흘 미세먼지로 고생한다’는 신조어가 낯설지 않을 만큼 서울 공기가 탁하다. 바깥 산책이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주말에 집에서 빈둥대자니 시간이 아깝다. 조금은 더 건설적인 삶을 살아야겠다 다짐하며 일요일인 지난 11월25일 집 근처 도서관을 찾았다. 원효로1가에 있는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 3층 ‘꿈나무 도서관’( 사진)이다. 지난해 12월1일 개관 이후 취재 지원차 몇 번 가봤지만, 정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회원증도 만들고 책 한 권을 챙겨서 적당한 곳에 앉았다.

서울도서관 계단을 축소해놓은 듯한 공간은 아이들 차지다. 내 집인 양 드러누워서 책 읽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부모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많았다.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는 저 청년은 취업 정보를 검색하는 것일까? 신문을 읽고 있는 어르신도 보인다.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이 단순히 영·유아와 청소년들만의 공간은 아닌 모양이다. 어떤 사람들이 또 이곳을 이용하나 궁금해졌다. 책을 접고 꿈나무 종합타운을 찬찬히 둘러봤다. 옥상에 있는 ‘꿈나무공원’은 찬바람 부는 계절이 지나고 꽃 피는 봄이 오면 이용하는 게 좋겠다. 5층 코인노래방 부스 앞에는 아이들이 줄을 섰다. 보드게임방과 요리 실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에도 청소년이 삼삼오오 몰려 있다.

4층도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이 자리잡은 청소년 공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자리 카페’라는 팻말이 이색적이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청년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일자리 오아시스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취업 관련 특강도 이뤄진다. 12월5일 외국계 아이티(IT·정보통신) 기업 인사 담당자가 들려주는 취업과 커리어 설계 과정을 포함해 총 4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층 꿈나무 도서관을 거쳐 2층으로 내려오니 이곳이 진정 영·유아들의 핫플레이스다. 용산 ‘아기꽃놀이터’는 이미 맘카페 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라 한다. 0~3살까지 이용하는 아기꽃놀이터, 4~7살까지 이용하는 ‘꿈나무놀이터’…. 연령에 맞춰 놀이기구와 공간을 분리한 배려가 돋보인다.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이 육아하는 부모들에게 ‘꿈’ 같은 공간이라는 어느 블로거의 평가도 이곳에서 비롯된 듯하다. 1층 ‘장난감나라’도 인기가 많다.

잠시 창문 너머 아기들이 노는 모습을 감상했다. 헝겊목마를 타고 있는 아기와 그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이 새삼 정겹다. 영·유아 체험실은 회차별로 이용 시간이 다르니, 누리집에서 예약하고 와야 한다!

별관에 있는 서당을 빼고라도 본관 시설을 둘러보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숨도 돌릴 겸 1층 카페에 앉아 있자니 옆 테이블 엄마들의 흥미로운 대화가 들린다. 이곳이야말로 학부모들의 아지트가 아닐까.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낸 뒤 ‘책 읽는 지식인’이 되어 보겠다는 목표 달성은 못했지만,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 막히게 춥거나 미세먼지로 답답한 겨울날, 자녀들과 함께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 나들이를 추천한다.

임지원 용산구청 홍보팀 주무관, 사진 용산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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