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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폰 쓰나미] 한국까지 덮쳤다…판매량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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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 출시

샤오미, 화웨이, ZTE, 샤프 등 다양

“가성비 중시 3040 남성이 주요 소비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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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국내 시장에 출시된 중국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의 안방까지 중국폰이 급습하고 있는 분위기다. 세계 시장에서도 중국폰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안팎으로 고민에 빠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올해 외산폰 총 8종(아이폰 제외)을 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종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도 중국폰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종에 불과했던 중국폰은 5종으로 급증했다. 출시 이통사도 다양해졌다. 지난해에는 KT가 유일하게 중국폰을 유통했으나 올해는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가세했다. SK텔레콤은 4종, KT는 3종, LG유플러스가 1종이다.

중국폰 모델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량도 증가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외산폰 판매량이 100% 늘어났다”며 “외산폰 대부분이 중국폰임을 감안하면 중국폰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점유율 60%대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공고한 지배력으로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려왔는데 중국폰이 판세를 뒤집고 있는 것이다.

중국폰의 약진은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가 좁혀진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삼성전자·LG전자·애플의 값비싼 프리미엄폰 일색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 틈을 타 샤오미와 화웨이가 자급제폰을 출시하며 이 같은 소비자 욕구를 더욱 자극했고 그 결과 이통사까지 중국폰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는 게 이통사의 분석이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중국폰 출시는 거부할 수 없는 전 세계적 흐름”이라며 “값싸고 질 좋은 중국폰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권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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