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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 쓰나미] 틈새 노린 샤오미·화웨이, 대문 열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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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높아 급부상…삼성·화웨이·애플 3강시대 개막

저가폰부터 스며들어 고가폰까지 장악하는 전략 시동

삼성, 5G·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 앞세워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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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두 회사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 한때 ‘산짜이(山寨, 위조품)’ 업체로 여겨지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술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위주의 소비를 지향하며 중국산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샤오미와 화웨이는 자급제 시장에 일제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 같은 소비자 욕구를 더욱 자극했고 그 결과 이통사까지 중국폰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화웨이· 애플 3강 시대 본격 개막= ‘저가폰부터 스며들어 고가폰까지 장악하는 전략’은 전형적인 중국폰의 공략법이다. 삼성전자 역시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이 같은 전략으로 성장한 바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중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성능 좋은 저가폰을 대량 양산하자 삼성전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바뀐 소비 트렌드는 숫자로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2강 체제였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화웨이가 가세하며 3강 체제로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애플을 추월한 뒤 2분기 연속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화웨이는 3분기까지 누적 5222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13.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점유율이 3.9% 상승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4575만대로 점유율 11.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8.9%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3.4% 하락했다. 3강이지만 삼성전자는 하락, 화웨이는 상승, 애플은 보합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뿐 아니라 샤오미 역시 3분기까지 누적 3322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8.5%에 달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배경에는 이들의 기술 상승뿐 아니라 자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하는 애국 마케팅도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OS)로 사용하면서 현지 언어 사용이 쉬워 해외 진출도 순조롭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톱5 업체에 든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샤오미, 오포의 3분기 점유율 총합은 29.8%에 달한다. 지난해 24.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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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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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폴더블폰 시장서 승부수= 삼성전자는 5G폰·폴더블폰 등의 혁신 기술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내년 3월 국내에서 갤럭시S10 5G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레노버, 화웨이 등도 5G폰을 개발 중이나 5G 상용화가 임박한 미국·한국에서 점유율이 낮은 만큼 초기 5G폰의 지형은 삼성전자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5G 통신을 적용한 아이폰 출시를 2020년 이후로 보류해 초기 5G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점하게 된다.

폴더블폰 시장 역시 화웨이가 최대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앞서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삼성개발자콘퍼런스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며 상용화에 다다랐음을 암시했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어 휴대성·편의성이 대폭 늘어난다. 교체 주기 연장으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내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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