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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드라이브]얼굴·심장 바꾸고 '부활'을 꿈꾸는 '더뉴 말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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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국내 출시 2년 반 만에 외관과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바꾼 '더뉴 말리부'를 출시했다. 기존 모델은 준대형급 외관에 스포츠카 수준 엔진을 자랑하며 초반에는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국지엠 '철수설'이 돌기 시작하면서 판매실적도 추락했다. 때문에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빠른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더뉴 말리부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과 세련된 외관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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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중형 세단 쉐보레 더뉴 말리부 (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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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더뉴 말리부 2.0터보 프리미어 스페셜 모델을 타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까지 총 145㎞ 구간과 인제 스피디움 서킷 트랙에서 각각 시승을 진행했다. 이번 시승 코스는 고속주행 안전성과 핸들링·코너링 등 곡선 주행 안전성, 실연비 등을 알아볼 수 있게 이뤄졌다. 또 트랙에서는 한계치의 주행 성능과 가속성능을 알아봤다.

더뉴 말리부는 전장 4925㎜, 폭 1855㎜, 축거(휠베이스) 2830㎜로 길이와 축거가 국내 중형 세단 중 가장 크다. 때문에 한 급 이상의 차량으로 보일 만큼 당당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치면서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까지 적용돼, 한 층 세련되면서 고급스럽게 변모했다.

전면부는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가 한층 세련된 LED 주간주행등(DRL), 더욱 와이드해진 듀얼포트 크롬 그릴과 함께 역동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기존 말리부는 북미형 모델과 다른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소비자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일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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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중형 세단 쉐보레 더뉴 말리부 (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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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기존과 동일했다.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C필러를 완만하게 떨어트려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켰다. 후면에는 면발광 LED 램프를 장착했고, 크리스탈 LED 제동등이 루프에 위치한 LED 보조제동등과 어울려 높은 시인성을 제공했다.

실내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를 갖춘 만큼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공간이 여유로웠다. 쿠페형 지붕 라인을 적용했지만 시트 위치를 낮게 맞춰서 충분한 머리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다. 공간만 보면 중형차라는 인상을 찾기 어려웠다.

인테리어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심한 변화를 줬다.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 콕핏' 인테리어가 그대로 적용돼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계기반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8인치 디지털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 주행정보를 비롯한 각종 차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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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중형 세단 쉐보레 더뉴 말리부 인테리어 (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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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 상단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마이링크' 시스템을 제공하는 터치스크린 방식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와 연동해 전화 통화, 메시지 확인, 시리 음성 명령 등이 가능했다. 특히 사용자환경(UI)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편의성이 향상됐다. 또 내비게이션 정보를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연동해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도왔다.

더뉴 말리부는 △1.35 가솔린 터보 △1.6 디젤 △2.0 가솔린 터보 등 3개의 엔진이 장착된다. 우선 145㎞ 시승구간에서는 2.0 가솔린 터보 모델을 운전했다. 이 모델은 유일하게 엔진이 바뀌지 않았다. 제너럴모터스(GM)이 자랑하는 직분사(GDI) 터보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했다. 캐딜락, 카마로 등에 적용되는 엔진인 만큼 가속성능은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났다. 다만 기존과 동일한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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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중형 세단 쉐보레 더뉴 말리부 (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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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동력계통) 변화가 없었지만, 주행감각은 기존과 큰 차이점을 나타냈다. 서스펜션 세팅이 기존 말리부보다 탄탄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고속 안정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구불구불한 와인딩코스에서도 휘청거림이 줄었다. 그렇다고 독일차처럼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미국차 특유의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조여 놓은 느낌이었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는 'E-터보'라고 불리는 1.35리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시승했다. 우선 기존 1.5 가솔린 터보 모델과 가속성능을 비교하기 위한 '드래그 레이스(Drag Race)'를 실시했다. E-터보 1.35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뛰어난 힘을 제공해 기존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대체한다.

레이스 직전까지는 3기통 1.35 터보 엔진이 4기통 1.5 터보 엔진과 비교대상이 될지 의문이었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10마력, 1.4㎏.m 뒤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비교해서 달려본 뒤 '고정관념'이 깨졌다. 1.35 터보 엔진 가속력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중량을 줄이고, 동력 전달 효율이 탁월한 체인벨트를 적용한 VT40 무단변속기와 궁합이 잘 맞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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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중형 세단 쉐보레 더뉴 말리부 (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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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터보 1.35 엔진은 한국지엠이 내세우는 더뉴 말리부 주력 엔진이다. 제너럴모터스(GM)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약됐다. 전 트림 기본 적용된 스톱&스타트(Stop&Start) 시스템과 함께 복합연비 14.2㎞/ℓ를 실현했다. 국내 가솔린 중형모델로는 최초로 복합 연비 2등급을 획득했다. 또 첨단 배출가스 저감 기술을 바탕으로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도 획득했다.

서킷 트랙에서는 유럽에서 개발한 1.6리터 CDTi 디젤 모델을 경험했다.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32.6㎏.m의 탁월한 동력성능을 제공하는 이 엔진은 유럽에서 '위스퍼 디젤(Whisper Diesel)' 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했다. 또 15.3㎞/ℓ 달하는 뛰어난 연비도 갖췄다. 다만 가속성능은 높은 토크 대비 답답한 감이 있었다.

더뉴 말리부 가격은 △E-터보 2345만~3210만원 △1.6 디젤 2936만~3195만원 △2.0 터보 3022만~3279만원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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