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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드뉴스] 우리 개와 고양이도 헌혈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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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고,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현대사회에서 수혈용 혈액은 늘 부족합니다. 이는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양파중독(개가 양파를 섭취할 때 적혈구가 파괴되는 병) 등 내과 질환이나 대량 출혈을 동반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수혈이 필요하죠.

아프거나 사고를 당한 동물들은 일단 대학 동물병원에 있는 공혈동물로부터 혈액을 얻습니다. 그러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한 민간업체가 전체 혈액 시장의 90%를 공급하고 있죠.

**공혈동물(혈액 나눔 동물): 다른 동물의 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제공하거나 항체 및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혈액이 채취되는 동물

하지만 이 민간업체도 공혈동물 수가 200여 마리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공혈동물이라도 혈액을 무한정 채혈할 수 없기에 늘 공급 부족에 시달리죠.

이 때문에 평상시 헌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모든 수요를 대체하기는 어렵더라도 공혈동물의 복지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동물헌혈이 활성화돼야 한다" - 건국대학교 수의외학과 김휘율 교수

해외에선 '헌혈센터'가 동물 수혈의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이미 영국이나 폴란드 같은 '반려견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 헌혈센터가 상시로 운영되고 있죠. 보호자들은 언젠가 자신의 반려동물이 아플 경우를 대비해 혈액을 기증합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민간단체가 최근 출범했죠. 아픈 반려견들에게 건강한 혈액을 나눠주고 공혈견을 줄여가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헌혈견협회입니다. 헌혈캠페인으로 현재까지 36번째 헌혈견이 생겼죠.

헌혈할 때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우선 혈액형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의 O형처럼 개도 **DEA 1- 형은 모든 개에게 수혈이 가능한데요. DEA 1형이 아닌 혈액을 수혈할 경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반려견 헌혈기준

-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을 정기적으로 받는 반려견

- 2~8세 모든 품종, 25~28kg 이상

- 헌혈 간격은 약 3개월

- 몸무게가 자격요건보다 낮더라도 소량헌혈 가능

**Dog Erythrocyte Antigen. (개 적혈구 항원)

자료/ 농촌진흥청, 상생

고양이의 헌혈은 더욱 절실합니다. 대형묘가 드물어 한 번에 많은 양의 헌혈이 어렵고, 개처럼 다른 혈액형으로 첫 수혈을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양이 B형은 10% 전후로 혈액이 귀해 비상 연락망을 마련하고 있기도 합니다.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는 반려 인구는 급증하는 추세죠. 이들 동물을 기르는 인구도 1천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만큼 아픈 동물도 늘어나겠죠. 그러나 공혈동물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피를 뽑기 위해 키워지는 공혈동물은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헌혈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동물권(Animal Rights): 인권에 비견되는 동물의 생명권으로,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최유진 장미화(디자인) 인턴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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