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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동의 화약고를 가다...핏빛 적막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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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의 충돌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혈 사태가 일상이 된 이스라엘 현지를 이승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급한 공습 경보와 함께 하늘을 가득 메운 로켓,

가자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급진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발사한 겁니다.

이스라엘이 곧바로 보복에 나서면서 그날 하루에만 팔레스타인인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주일 뒤에 찾은 현장, 적막이 흐르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공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가자 지구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국경 마을인 스데롯입니다.

이곳 경찰서에는 가자 지구에서 발사된 미사일 파편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누구도 믿지 않는 임시 휴전, 그리고 다시 터지는 유혈사태의 악순환은 벌써 1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가자지구 북쪽 국경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장벽 뒤에 있는 가자 지구에는 무려 17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서안 도시 헤브론, 온건파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97%의 면적을 관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정착촌을 늘려가면서 초긴장 상태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평화의 기회는 10년 전에 찾아왔었습니다.

당시 협상의 주역이었던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에후드 올메르트 / 전 이스라엘 총리 : 중동에서 유용한 유일한 해결책은 제가 제안한 바와 같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도 이에 동의하며 지금도 이스라엘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누르 오데 /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집행위원 : 국제법은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 영토였던 땅의 22%만 우리 것으로 인정하지만 우린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탄탄한 지지를 바탕으로 강경일변도로 치닫고 있다는 것,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의 강대강 대결이 계속되는 한 중동의 평화는 요원해 보입니다.

이스라엘 스데롯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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