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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후암동 '로컬기업' 만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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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청년, 중장년층 가계 소득 높이고 마을소속감 키우기 위해 2019~2021년 3개년 걸쳐 마을공방 및 마을밥상 운영, 동네해설사 양성 등 3가지 사업 벌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후암동주민센터가 2019~2021년 3개년에 걸쳐 로컬기업을 만들고 마을브랜드(BI, Brand Identity) 상품화에 나선다.

주민 욕구와 지역 특성이 반영된 일자리를 창출,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 청년, 중장년층 가계 소득을 높이고 마을소속감과 애향심을 키우기 위해서다. 2019년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창출 공모에서 신규 사업으로 선정됐다.

로컬기업 사업 분야는 ▲마을공방(로컬가게) 운영 ▲마을밥상(로컬식당) 운영 ▲동네해설사 양성 등 크게 세 가지다. 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동네배움터)도 함께 운영한다.

◇마을공방(로컬가게) 운영

‘마을공방’은 마을 내에서 만들어지는 스웨터 등 가내 수공업 제품을 주민들과 함께 제작·판매하는 공간이다. 1970~80년대 스웨터 생산지로 유명했던 후암동·해방촌 일대에는 지금도 가내 수공업으로 스웨터를 만드는 집이 많이 남아 있다.

로컬기업은 이들 제품에 후암동 로고를 부착, 브랜드화시키고 티셔츠, 모자, 에코백 등 홍보상품도 만들어 판매한다. 후암동 로고는 마을 상징 ‘두텁바위(厚岩)’와 ‘남산’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이다. 2016년 마을 토박이 고지영씨 등 3명이 함께 만들어 올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로컬기업은 또 마을 내 목공예, 가죽공예, 도자기 공예 등 판매자(셀러)를 모집, 이들 제품도 공방에서 함께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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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밥상(로컬식당) 운영

로컬기업은 ‘마을밥상’도 운영한다. 공방과 별도로 가게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근로자 채용과 시설 리모델링 후 정식으로 가게를 차린다. 메뉴는 한식과 양식을 아우른다.

장기적으로는 도시락, 샐러드, 샌드위치, 이유식 등 ‘특화메뉴’를 개발, 지역 내 상가·카페 등 유관업체에 납품함으로써 이윤을 극대화 시킨다. 이를 통해 채용규모를 늘리고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헌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후암동주민센터 문인자 주무관은 “후암동 BI를 활용, 스웨터와 도시락 등 지역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만든다”며 “수익이 다시 주민에게 돌아가는 순환형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해설사 양성

후암동은 ‘역사’가 깊은 동네다. 도성과 영남을 잇는 옛 길이 후암동을 지났으며 조선시대 국가 제사용 가축을 길렀던 ‘전생서(典牲暑)’도 이곳에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와 일본군사령부를 잇는 도로가 후암동에 놓이면서 일본인 집단 거주지로 각광받기도 했다. 당시 지어졌던 ‘문화주택’이 지금도 300채 가까이 남아있다.

로컬기업은 후암동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 유적을 소개하는 동네해설사를 키운다. 후암동 뿐 아니라 인근 미군기지와 해방촌 등 용산 역사를 두루 소개함으로써 ‘지역 스토리’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한다.

후암동주민센터는 지난해 주민들과 마을 곳곳을 탐사, 지도를 만들고 ‘다 같이 돌자! 후암동 한바퀴’ 프로그램을 개최한 바 있다. 로컬기업은 기존 투어 프로그램을 정교화시켜 후암동만의 이색 ‘문화상품’을 만들고자 한다.

◇교육프로그램(동네배움터) 개설

동주민센터는 내년에 ‘로컬사업 추진단’을 만들고 기업 운영 전담인력 4명과 개별 사업 참여 주민 22명 등 근로자 26명을 채용한다. 기업 인프라 구축과 시범사업 운영을 위해서다.

이와 함께 홈패션, 마을밥상, 동네해설가 등 사업별 직업교육을 위한 ‘동네배움터’도 운영한다. 근로자 채용 시 마을배움터 교육 이수자를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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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 마을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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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민센터는 내후년(2020년) ‘로컬기업 설립 준비단’을 운영,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 실질적인 로컬기업 설립·운영은 2021년부터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후암동에서 마을브랜드를 활용한 로컬기업을 만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암동주민센터(☎2199-8406)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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