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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종영②]'여우각시별' 이제훈X채수빈, 로맨스→갈등 '섬세한 감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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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여우각시별' 방송 캡처


[헤럴드POP=이인희 기자]로맨스부터 갈등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배우들의 섬세함이 끝나는 순간까지 몰입감을 높였다.

26일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연출 신우철/ 극본 강은경)이 3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의 여객서비스처를 배경으로 특별한 비밀을 간직한 신입사원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채수빈)의 이야기를 그렸다. 두 사람이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모습을 담아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제훈은 오른팔에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착용한 채 비밀스럽게 살아가는 이수연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인물인 만큼 초 단위로 변하는 다양한 표정과 감정 표현으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극 후반부에서는 웨어러블 괴력을 발산하며 과감한 액션 장면을 펼쳐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내면에 가득 찬 분노를 최대한 눌러 담다가 순식간에 다양한 감정으로 변주하는 예민한 감정 연기를 물 흐르듯 소화하는 이제훈의 모습은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채수빈은 실수투성이 사원에서 점차 성장해나가는 한여름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이수연에게도 살갑게 다가가 극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공항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의의 사원' 한여름을 똑 부러지게 표현하기도 했다. 채수빈은 또 이수연이 처하게 되는 긴급 상황에 아무렇지 않은 척 의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하는 입체적인 연기를 펼쳐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점점 커지는 마음을 설레면서도 애틋하게 표현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던 무표정 이수연은 한여름에만큼은 '로맨스 직진남'이었다. 이제훈은 "3초 걸렸다"는 심쿵 고백부터 "우리 지금 사랑하자"는 박력 넘치는 모습까지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이수연이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했다. 채수빈도 이런 적극적인 이수연에 점점 마음을 여는 한여름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부터 호감을 느끼는 과정, 마음을 숨길 수 없어 하는 표정까지 한여름의 변화를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공감을 높였다.

마지막까지 두 사람은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다. 한여름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수연의 곁을 밤새도록 지켰다. 이수연은 한여름을 꼭 안으며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이게 더 좋아"라며 달달한 사랑을 표현했다. 한여름은 이수연을 멈춰야 하는 걸 알면서도 "본인이 선택한 삶을 타인이 함부로 멈춰버려도 되는 걸까"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레는 로맨스와 내적 갈등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한여름은 "난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는 이수연의 말에 "내가 이수연 씨의 팔이 돼주고, 다리가 돼줄게요"라며 울부짖기도 했다. 두 사람의 가슴 아픈 눈물이 애틋함을 배가했다. 결국 1년 후 반갑게 재회한 두 사람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이제훈-채수빈 커플과 함께 보안팀 사원 김경남(오대기)-이수경(나영주) 커플의 러브 라인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

사랑에 서툰 보안남녀 오대기과 나영주는 느리지만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가면서 티격태격 선후배에서 서로를 묘하게 의식하는 오대기-나영주의 설렘 가득한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 만큼 회가 거듭할수록 이수연-한여름 커플과 함께 오대기-나영주 커플의 사랑 또한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둘만 모르는 썸'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한 김경남과 이수경은 끝나는 순간까지 순수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같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률 역시 8~9%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유지하며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웨어러블 착용을 두고 이제훈과 채수빈이 갈등하는 장면에서는 최고시청률 10.6%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항의 다채로움을 담은 드라마 '여우각시별'의 뒤를 이어 오늘(27일) '사의찬미'가 첫 방송된다. '사의찬미'는 27일과 12월 3일, 12월 4일까지 3일에 걸쳐 방송된다. 이종석, 신혜선이 주연을 맡았다. 그 후 12월 10일부터는 유승호, 조보아 주연의 '복수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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