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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에스엔텍, LG 유럽서 폴더블폰 관련 특허 3건 등록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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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내년 상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최근 LG전자가 유럽에서 폴더블폰 관련 특허 3건을 등록한 것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LG와 납품 관계에 있는 에스엔텍도 덩달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 핵심소재 기술을 개발한 에스엔텍은 그간 주로 LG전자 계열사향 디스플레이 장비와 2차전지 장비를 납품해 왔는데, 이번에 LG전자가 유럽에서 폴더블폰 관련 특허 3건을 등록한 것과 관련해 향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LG전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지적재산권사무소(EUIPO)에 폴더블 관련 특허 3건을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LG가 EUIPO에 등록한 폴더블폰 상표명은 ‘LG 플렉스·LG 듀플렉스·LG 폴디’ 등 3개로 ‘LG 플렉스’가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LG 듀플렉스’ 등 3개 모두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초’보다는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하고, 하반기 이후 글로벌시장에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화웨이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한 후 시장 상황을 살피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느 곳이 먼저 출시할 것인가보다, 얼마나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시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는게 요즘 분위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을 시연했다. 이후 화웨이, 오포, 레노버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폴더블폰 개발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에스엔텍은 2015년 6월부터 3년간 국책과제인 ‘차세대디스플레이기술 개발’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폴더블폰 핵심소재인 ‘플렉시블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소자 Passivation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과제 수행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원가절감 및 수율을 높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공정기술로 꼽힌다. 특히, 저온공정에서 저투습ㆍ고투과율 특성을 가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함으로써 플렉시블에서 더 나아가 롤러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실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출시 경쟁이 치열한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폴더블 OLED는 기존 플렉시블 OLED보다 더 복잡한 모듈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접었을 때 발생하는 다양한 패널 특성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인폴딩 폴더블 OLED를 구현하기 위해선 TFT 저항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보상회로기술과 화면을 접고 폈을 때 요구되는 복원력 등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폴더블폰이 향후 모바일 기기시장의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폴더블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규모는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3년만에 16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OLED업체는 물론, FPCB제조업체, 힌지 제조업체 등도 도약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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