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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시즌 9호골' 호날두, 얼굴에 빨간 점 찍고 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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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전 선제 결승골, 유벤투스 승리 견인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공동 선두 등극

얼굴 빨간 점은 '여성 폭력 추방'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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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맨 왼쪽)가 스팔과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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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화려한 득점포로 부활을 알렸다. 어느덧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며 질주 채비를 마쳤다.

유벤투스는 25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팔과의 2018-19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8분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뜨린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12승(1무)째를 거둔 유벤투스는 승점을 37점으로 높이며 2위 나폴리(28점)와 격차를 9점으로 벌리고 독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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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맨 오른쪽)가 득점 직후 팀 동료 벤탄쿠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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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득점은 프리킥 찬스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빠른 순간 스피드를 앞세워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9호골을 터뜨린 그는 크시슈토프 피옹테크(제노아)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유벤투스 구단 역사를 통틀어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9골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1968-69시즌 ‘하얀 펠레’라는 별명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골잡이 피에트로 아나스타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잇단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호날두는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단호하게 부인하는 한편, 여자친구 헤오르히나 로드리게스와 결혼을 준비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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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얼굴에 빨간 물감을 묻히고 그라운드에 오른 호날두.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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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과 경기에서 호날두는 유벤투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얼굴에 빨간 물감을 묻히고 그라운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세리에A 사무국은 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게 붉은색 페이스페인팅을 요청한 바 있다. 이탈리아 인권 단체 ‘위월드’와 협약에 따른 것으로,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호날두가 이 캠페인에 동참한 건 ‘나는 여성을 폭행하는 사람이 아니다’는 선언적 의미도 담고 있다.

호날두는 ‘유럽 3대리그 득점왕 석권’이라는 목표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 2007-08시즌 31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적을 옮긴 뒤 2010-11시즌과 2013-14시즌, 2014-15시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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