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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전자, 내년 `5G·폴더블폰` 출시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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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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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내년 상반기 5G·폴더블폰 출시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이 집적된 5G·폴더블폰으로 반전에 나선다.

◆폴더블·5G폰 언제 어떻게 출시되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했고 5G 스마트폰 역시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제품은 폴더블폰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이였다.

작동 시연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소개 영상을 통해 폴더블폰이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공언했다.

이날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재킷 안주머니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화면을 꺼내들었고,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이다. 펼쳤을 때 7.3인치로 늘어나 기존 스마트폰에서 한계가 있었던 작업이 가능케 한다. 또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활용도도 더욱 광범해질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부분은 게이머 등 일부 사용층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폴더블폰에는 5G가 아닌 4G LTE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5G를 지원하는 최초 단말기 '갤럭시S10'을 이르면 내년 2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3가지 모델로 출시함과 동시 코드네임 '비욘드X'로 불리는 고사양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비욘드X에는 5G를 지원하고 6개 카메라에 6.7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후면 각각 2·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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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10년 만에 보이는 모바일 혁신…실적개선 기대

한때 주력사업이었던 삼성전자 IM부문은 최근 몇 년간 좀처럼 실적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약 25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이듬해부터 10조원대로 떨어지더니 지금까지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황 침체도 한 건했다. 특히 2016년 이후부터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8.7%)부터 올해 1분기(-2.4%) 2분기(-2.8%)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이유는 신형 스마트폰 교체주기 증가, 신규 수요의 한계, 상향평준화된 기술 발전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갖춘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들이 성능이나 스펙에서 기술 발전이 정체된 상황에서 이번 삼성전자가 내놓을 폴더블 스마트폰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초(超)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모바일 혁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부터 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의 생태계가 삼성의 폴더블 폰 중심으로 재구축된다면 향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에서 애플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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