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산하 고에너지물리학연구소(IHEP)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50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원형전자양성자충돌기(CEPC)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HEP가 이날 발표한 건설 계획 보고서에는 26국 221개 연구기관 소속 물리학자 1100명이 서명했다.
중국 고에너지물리학연구소(IHEP)가 지난 19일 발표한 원형전자양성자충돌기(CEPC)의 디자인. 둘레 길이만 100㎞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 입자가속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 IHE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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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입자가속기는 '신(神)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힉스 입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16개 소립자에 각각의 질량을 부여하는 입자를 말한다. 중국은 오는 2022년 가속기 건설을 시작해 2030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 부지는 베이징 인근의 경제특구 신도시인 허베이성 슝안 신구가 유력하다.
입자가속기는 규모가 클수록 높은 에너지의 입자를 얻을 수 있어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최기운 기초과학연구원(IBS) 순수물리연구단장은 "최근 입자를 더 높은 에너지로 가속하기 위해 입자충돌기도 점점 더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힉스처럼 인류가 잘 알지 못하던 입자의 물리적 특성도 앞으로 상세히 밝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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