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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르포] 새벽 고속도로 음주단속 백태…꼼수 대리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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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단속을 교묘히 피하는 운전자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는 단속을 안 할 것이라고 보고 입구까지만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21일) 새벽에 벌어진 고속도로 음주단속 현장에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더, 더, 더, 더! 면허정지 100일 수치 나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펼쳐진 음주단속 현장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6이 나온 운전자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운전자 A씨 : 굉장히 황당하네요.]

반성은 커녕 경찰관에게 버럭 화를 냅니다.

[운전자 A씨 : 실컷 집에서 잤는데…술을 먹고 얼만큼 자야 되는지 기준도 없잖아요.]

이곳에서만 1시간 동안 5명이 적발돼 2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대응은 제각각입니다.

[운전자 B씨 : 와! 감사합니다. (훈방수치입니다.) 와!]

[운전자 C씨 : 다시 한번 더 불 수 있어요?]

음주차량을 몰고 갈 사람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동승자 : 나도 음주로 면허가 취소돼 있어요. (대리운전 불러요. 대리!)]

고속도로 진출입로까지만 대리운전을 시키고 음주 상태로 고속도로를 직접 달리는 꼼수 대리운전도 문제입니다.

장거리 요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수법입니다.

부산 외곽 접속도로, 거제와 부산, 양산과 부산 경계지점이 대표적입니다.

[대리기사 D씨 : 여기 내려주고 (손님이) 운전해서 가버려요. 하루에도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대리기사는 엉뚱한 피해를 봅니다.

[대리기사 E씨 : 택시도 안 오는데 혼자서 걸어 나와야죠. 비도 맞죠.]

결국 경찰은 부산 전역에서 대대적 단속을 예고했고 윤창호 씨의 친구들도 현장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구석찬, 강태우, 이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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