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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육성형 외인 끝' 한화, 외인 투자 금액만 3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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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더 이상 육성형 외국인 선수는 없다. 한화가 화끈한 투자로 외인 3총사를 꾸렸다.

한화는 21일 외야수 제라드 호잉(29)과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로 총액 140만 달러 조건. 첫 해 총액 70만 달러보다 두 배가 뛰어올랐다. 올 시즌 공수주 맹활약으로 11년 만에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올 시즌 활약한 키버스 샘슨, 데이비드 헤일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우완 워윅 서폴드(28), 좌완 채드 벨(29)을 영입했다. 서폴드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로 신입 외인 상한선을 채웠다.

벨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로 60만 달러에 계약이 발표됐다. 하지만 100만 달러가 보장된 서폴드와 달리 벨에겐 25만 달러 옵션이 따로 붙었다. 벨의 최대 총액은 85만 달러, 그렇게 적지 않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한 한화는 3명의 선수 몸값 총액이 325만 달러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약 36억7000만원.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약 1.6배 상승한 투자 금액이다.

2018시즌 한화는 샘슨·호잉과 나란히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다른 외인으로 투수 제이슨 휠러는 총액 57만5000달러에 영입했다. 개막일 기준으로 10개팀 외국인 선수 중 최저 몸값. 3명 총액 197만5000달러로 약 22억3000만원. 10개팀에서 외인 투자 금액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이맘때 한화는 '육성형 외인'이란 표현을 썼다. 즉시전력으로 써야 할 외국인 선수에게 '육성'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지만 신임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20대 젊고 가능성 있는 위주로 방향을 잡았다. 호잉은 복덩이 외인으로 대박을 쳤고, 샘슨도 디딤 발 놓는 위치를 조정하는 등 키워 쓴 끝에 한화 외인 최다 13승과 196탈삼진으로 성공했다. 중도 퇴출된 휠러도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하며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성공을 거둔 한화의 '육성형 외인' 전략이었지만 올 시즌으로 끝이다. 한화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 샘슨이나 휠러는 보완점이 많은 상태에서 영입했지만 지금 선수들은 완성된 선수들로 안정감이 있다. 육성형 외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에 호잉은 이제 리그 적응을 성공적으로 마친 검증된 선수다.

올해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한화는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부담이 있다. 내부 육성, 리빌딩, 세대교체 기조에 따라 외부 FA 시장에 나서지 않기로 했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약 36억원을 투자하며 전력 강화 효과를 노린다. /waw@osen.co.kr

[사진] 호잉-서폴드-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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