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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2월1일 5G 주파수 발사…국민 대부분 체감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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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동영상 시청 버퍼링은 옛말되겠지만…

강남·명동 등 서울 일부지역 국한,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

세계파이낸스

SK텔레콤 직원이 서울의 한 빌딩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이 다음달 첫 선을 보인다. 그러나 명동과 강남 등 서울 일부 지역에 국한되는데다 이렇다할 콘텐츠가 없어 대다수 소비자가 체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2월1일 5G 주파수를 발사한다. 방식은 휴대용 통신모뎀이나 라우터를 활용해야 한다.

모바일 라우터는 휴대가 가능한 무선 신호 발생 장치로 카페 등에서 무선공유기가 쏘는 신호를 잡아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것과 같다. 노트북 등에서 모바일 라우터가 송출하는 5G 신호를 연결해 쓸 수 있다. 과거 2011년 LTE가 상용화되기 시작할 때도 이런 방법으로 상용화가 시작된 사례가 있다.

이통 3사는 트래픽이 몰리는 강남, 명동 등 서울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을 설치중이다.

기존 4G 대비 달라지는 점은 우선 기지국이 설치된 곳에서는 끊김 없는 데이터 사용과 영상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명동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간혹 모바일과 음성통화의 버퍼링(끊김 현상)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동영상 시청, 영상통화 중 끊김이 잦았던 현상도 LTE 대비 나아져 원활한 시청과 통화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월드컵 등 스포츠 경기를 모바일로 시청할 경우 TV와 시간차가 있어 '뒷북' 박수를 쳤으나 5G에서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5G 기지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부터 순차적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초기 5G서비스의 경우 서비스가 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 될 전망이다. 일부 대도심에서 5G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전국망으로 확대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대를 모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커넥티드카 등은 내년을 훌쩍 넘겨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부품인 5G 칩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IoT나 VR 관련 서비스 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 상용화에 맞춰 5G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5G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보급되고, 5G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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