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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급성심장정지 연간 3만건, 8.7% 생존… 일반인 심폐소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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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 지난해 2만9262건 출동해 병원 이송

생존률·뇌기능회복률 증가세, 지역간 격차는 커져

일반인 심폐소생률은 매년 증가, 지난해 21%까지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3만여 건에 달하지만, 생존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재한몽골학교에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있다. 소방청은 학생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대피방법 등을 교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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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과 질방관리본부는 21일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건수가 2만926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1년 전인 2006년 1만9840건보다 1만여 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7%, 뇌 기능 회복률은 5.1%에 불과했다. 다만 2006년보다는 각각 3.8배, 8.5배 증가했고 2016년보다도 각각 1.1%, 0.9% 늘어났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2011년 2만6382건에서 2015년 3만771건으로 증가했지만 2016년 2만9832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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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한 급성심장정지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추이. [자료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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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의 경우 2006년에는 2.3%에 그쳤지만 2011년 4.1%, 2015년 6.3%에 이에 매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뇌 기능 회복률 역시 2006년에는 0.6%에 불과했지만 2015년 3.6%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는 5.1%까지 증가했다.

심장정지 발생률(인구 10만명당)은 2006년 39.8명에서 2011년 52.6명, 2017년 57.1%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환자 가운데 남성 비율이 65%가량으로 여성의 2배 수준이었다.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질병 가운데는 심근경색과 심부전·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원인이 95%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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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한 급성심장정지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추이. [자료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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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역간 생존율 차이는 2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4.2%포인트에 불과하던 격차는 지난해 8.6%포인트까지 높아졌다. 뇌 기능 회복률 지역간 격차도 2006년 1.6%포인트에서 지난해 5.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08년 1.9% 수준이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지난해 21.0%까지 늘어났다. 학교와 직장에서의 교육·훈련이 꾸준히 이뤄진 결과라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소방청과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심폐소생술 시행률 변화, 지역간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22일 ‘제7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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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조종묵 소방청장이 서울 광진구 재한몽골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이날 소방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대피방법 등을 교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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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렬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는 게 생존율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며 “가정에서 심장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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