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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국뽕없는 이야기, 만족스럽다" [Oh!커피 한 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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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유아인이 새로운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돌아왔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웨스트19 카페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주연 유아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을 맡은 하반기 영화계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캐스팅됐다. 그리고 프랑스의 국민배우 뱅상 카셀이 합류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각각 맡았다.

유아인은 지난 5월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이어 '국가부도의 날'까지 선보이며 2018년을 알차게 마무리하게 됐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부도의 상황이 국가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흥미로웠다. 우리 모두 돈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어떠한 느낌들로, 어떠한 정신들로 살아가고 있는가, 환기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모두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굳이 따지자면 '국가부도의 날'은 유아인보단 여자 캐릭터인 김혜수가 더욱 부각되는 작품이다. 김혜수 역시 원톱 주인공으로 나서도 부족함 없는 유아인이 이 영화를 선택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물론 배우를 하고 있어서 주목받는 게 일이지만, 그게 목적은 아니다. 과거 '우아한 거짓말'에서 가발을 쓰고 카메오 역할을 한 적도 있고, 굉장히 많이 사랑해주신 '베테랑' 조태오도 할 수 있었다. 즉각적인 사랑을 받는 역할보다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의지고, 목표인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그 자체가 국가의 중대한 사건을 여성 캐릭터가 끌고가는 게 흥미로웠고, 내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이야기에 관객을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진지하고 긴박한, 심각한 흐름 속에서 이야기 자체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었다. 어찌 보면 인물의 마음이 이야기와는 좀 떨어져 있을 수 있지만, 관객 여러분과는 가장 가까울 수 있다. 관객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는 고민과 가치관이 흔들리는 지점과 비슷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답했다.

유아인은 "물론 영화에 대한 판단을 관객 분들의 몫이지만, 인물 구조나 형식이 구차하거나 너무 진하거나 하지 않고, 깔끔하게 표현됐구나 싶다. 흔히들 '국뽕'이라고 표현하는데, 억지 눈물, 억지 감동 이런 것들 없이 그 당시에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만족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hsjssu@osen.co.kr

[사진] UAA, 김재훈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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