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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처음학교로 일반모집 시작…희망순위 추첨 어떻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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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별 차등없는 '줄서기' 방식

대기자는 다른 유치원 지원도 가능

뉴스1

동작구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처음학교로 일반모집 공개 선발 기동식'에서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구동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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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21일 유치원 온라인 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가 일반모집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 처음학교로에는 지난해보다 참여하는 사립유치원이 대폭 늘어 전체 사립유치원의 59.9%인 2448곳이 참여한다. 국·공립유치원은 사실상 100%가 참여한다. 사립과 국·공립을 합쳐보면 전체 유치원 10곳 가운데 8곳이 처음학교로를 사용한다.

대상이 늘어난 만큼 처음학교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희망순위별 접수방법에 학부모의 궁금증이 몰린다. 처음학교로 모집방식과 등록 과정을 살펴봤다.

◇희망순 모집, 미달 나오면 다음 순위 추첨

처음학교로는 학부모가 온라인을 통해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입학을 원하는 유치원을 선택하고 각 유치원의 추첨결과에 따라 원아가 선발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선발방식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순위별로 차등을 둔다는 오해가 퍼지기도 했다. 유치원의 전체 선발인원이 6명이라고 보면 1순위 지망자 중에서 3명 추첨, 2순위 지망자 중에서 2명 추첨, 3순위 지망자 중에서 1명 추첨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처음학교로는 1순위 그룹 추첨을 시작으로, 미달될 경우 다음 순위 그룹에서 입학자를 추첨하는 '줄서기' 방식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1순위 지원자가 몇명인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가고자 하는 유치원의 모집인원을 고려해 지원하는 편이 안전하다.

예를 들어 A유치원의 모집인원은 10명, B유치원의 모집인원은 5명, C 유치원의 모집인원은 4명이라고 치자. ㄱ지원자(학부모)가 1순위로 A유치원, 2순위로 B유치원, 3순위로 C유치원을 지원했다고 가정한다.

1순위로 A유치원을 지망한 지원자가 10명을 넘지 않으면 ㄱ은 바로 선발된다. 1순위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은 2순위 지망자 중에서 선발한다. B유치원의 경우 1순위 지원자가 미달됐을 때 ㄱ에 기회가 온다. 만약 4명이 1순위에서 선발됐다면 ㄱ은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2순위로 B유치원에 지원한 다른 학부모와 경쟁하게 된다.

C 유치원의 모집인원은 4명이므로 1순위와 2순위를 합쳐 3명의 지원자만 있어야 ㄱ에게 선발 가능성이 남는다. ㄱ은 나머지 자리를 놓고 3순위로 C유치원을 신청한 다른 지원자와 함께 추첨받는다.

결국 가장 원하는 유치원을 1순위로 지원하는 게 정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희망 순위별로 추첨인원에 차등을 두지는 않는다"면서 "각 순위에 지원자가 미달될 경우 차순위 희망자에서 선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낙방'한 대기자는 어떻게?

만약 A·B·C 유치원 모두에서 선발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지원자는 대기자로 전환된다. 대기자 자격은 각 유치원의 추첨결과가 나온 뒤인 다음달 5일부터 31일까지 유지된다. 지원했던 유치원에서 결원이 나올경우 대기자에게 결원 발생이 문자로 안내된다. 문자를 받은 대기자는 3일 이내에 해당 유치원에 등록해야 한다. 문자 메시지가 스팸으로 처리될 수 있으므로 등록기간 마감 다음날부터 계속 처음학교로를 모니터링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기자의 등록마감기간은 12월 31일까지이므로 2월 30일에 결원이 발생해 안내를 받았더라도 다음날까지 등록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대기자는 또 처음학교로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 유치원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사이 처음학교로로 지원한 유치원에 결원이 나면 이를 취소하고, 다시 처음학교로를 사용하는 유치원에 등록할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와 원아가 원하는 가장 적합한 유치원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처음학교로 접수여부에 상관없이 다른 유치원에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반모집에서 결원이 생긴 유치원도 별도로 안내된다. 내년 1월1일부터 31일까지 추가모집이 이뤄진다. 대기자 선발기간이 끝난 뒤 추가모집을 하는 유치원 리스트가 처음학교로에 공지된다. 추가모집 카테고리도 시스템 상 신청화면에 활성화된다.

단, 처음학교로는 추가모집의 경우 접수기능까지만 제공할 뿐 실제 등록 절차는 해당 유치원과 학부모가 진행해야 한다. 처음학교로에서 추가모집에 접수했다고 해 등록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추가모집의 자세한 선발과정은 각 유치원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눈치작전 피할 수 없을 듯…26일 마감

사실상 눈치작전을 피할 수는 없다. 마치 경쟁률을 고려해 지원하는 대입의 모습도 띈다. 원비가 저렴한 국공립 유치원 쏠림현상도 배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각 학부모가 자녀의 교육환경을 고려해 선택하기 때문에 무조건 국·공립유치원만 선호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바라봤다.

처음학교로 일반모집 접수는 오는 26일 오후 7시 마감된다. 선발은 다음달 4일 완료되며, 선발된 유치원에 등록을 원하는 학부모는 다음달 5일 오전 9시부터 8일 오후 11시59분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처음학교로 관련 상담은 콜센터(1544-0079)에서 하면 된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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