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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보존처리 마친 보물 고려청자 2점, 이대박물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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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 왼쪽 사진이 보존처리 전, 오른쪽 사진이 보존처리 후 모습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 2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지난 19일 원소장처인 이화여대 박물관에 인계했다고 21일 밝혔다.

보존처리 대상 유물은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와 보물 제416호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35㎝ 길이의 길쭉한 항아리로, 문양은 없고 유색은 담녹색이 감도는 회색이다.

바닥에 '순화사년계사태묘제일실향기장최길회조'(淳化四年癸巳太廟第一室享器匠崔吉會造)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순화4년은 고려 성종 12년(993)이다.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는 개성에서 출토한 것으로 전하는데, 보물로 지정된 4점 가운데 윗면에 연꽃무늬를 새기고 몸통은 투각(透刻·재료 면을 도려내거나 깎아서 무늬를 만드는 방식) 기법으로 활 모양 장식을 낸 1점만 보존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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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왼쪽 사진이 보존처리 전, 오른쪽 사진이 보존처리 후 모습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고려청자 2점은 과거에 수리했으나 처리 재료가 노화해 안정성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이에 보존과학센터는 이전 수리에서 사용한 재료를 분석한 뒤 물리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접합하고, 복원부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색과 질감을 유물과 유사하게 맞췄다.

이화여대박물관은 고려 건국 1천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전시 '고려'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보물 고려청자 2점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공개한다.

박물관은 유물과 함께 보존처리 과정도 소개한다.

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청자 상태 조사 내용과 보존처리 과정을 정리한 결과는 내년에 학술 발표나 논문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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