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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집중분석]황의조 쾌청, 구자철 흐림…아시안컵 23인 거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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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의조(오른쪽)가 20일 호주 브리즈번 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은 뒤 이용과 자축하고 있다. 둘은 내년 1월 아시안컵 공격과 수비의 주축으로 꼽힌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축구대표팀 호주 원정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향한 태극전사 23인 윤곽도 대부분 드러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내달 중순 국내파 위주로 울산에서 소집, 일주일간 훈련한 뒤 같은 달 22일 중동 UAE로 출발, 내년 1월7일 필리핀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항해에 나선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전부터 6경기를 소화하며 옥석 가리기와 전술 다지기를 동시에 진행한 벤투 감독은 주전으로 쓸 베스트 11을 비롯 백업 멤버까지 구상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필드플레이어 주전 거의 나왔다…골키퍼는 경쟁 중

벤투 감독은 주전 멤버를 확고하게 정한 뒤 그들을 중심으로 토너먼트를 치르는 스타일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치른 두 번의 메이저대회(2012년 유럽선수권, 2014년 월드컵)에서 그랬다. 한국 대표팀 부임 후에도 그런 경향을 띠고 있다. 선발 라인업은 골키퍼를 제외하고 거의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쓰는 가운데 원톱엔 ‘절정의 킬러’ 황의조가 유력하다. 이어 2선은 왼쪽부터 손흥민과 남태희, 황희찬이 앞서가는 상황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정우영 등 이번 호주 원정에서 제외된 두 월드컵 멤버가 복귀해 포진할 것으로 보이며, 포백은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으로 굳어졌다. 다만 부활한 측면 공격수 이청용,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박주호도 선발 경쟁에 마지막으로 합류할 필드플레이어로 꼽힌다.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릎을 다쳐 실려나간 남태희의 부상 정도도 변수다.

필드플레이어는 세밀한 그림까지 나왔으나 골키퍼는 아직 경쟁 중이라는 게 벤투 감독을 고민하게 한다.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 조현우, 벤투 감독 부임 뒤 주전 경쟁에 다시 나선 김승규가 번갈아 뛰며 코칭스태프에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도 롱킥보다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내년 1월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등으로 통해 마지막 테스트가 이뤄질 전망이다. 4년 전 호주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골문을 지켰던 김진현은 이번엔 ‘넘버 3’ 골키퍼로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문선민-황인범 ‘쾌청’, 구자철 ‘흐림’

백업 멤버들도 호주 원정 2연전을 통해 대부분 결정된 분위기다. 황의조의 뒤를 받칠 또 다른 공격수론 우즈베키스탄전 4-0 대승 쐐기골을 넣은 석현준이 사실상 낙점된 가운데 미드필더엔 문선민, 황인범, 주세종 등이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행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백업 수비수엔 벤투 감독 부임 전부터 국가대표로 몇 차례 정승현과 권경원이 앞서 있다. 이용과 포지션이 같은 오른쪽 수비수 백업이 가장 흐릿한 상황이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측면 공·수를 도맡아 맹활약했던 젊은 피 김문환의 막차 승선이 예견된다. 9월 코스타리카전 원톱을 소화한 뒤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재활 중인 지동원,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이진현과 나상호도 확률은 낮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반면 벤투 감독이 월드컵 2회 출전 및 아시안컵 득점왕 경력 등을 활용하기 위해 ‘삼고초려’ 끝 이번 원정에 데려온 구자철은 지난 17일 호주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아울러 부상까지 입는 등 우여곡절 끝에 소속팀 있는 독일로 소집 기간 도중 먼저 돌아갔다. 벤투 감독이 팀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구자철을 꼭 경기에 투입하지 않더라도 데려올 순 있으나 그럴 확률은 낮아 보인다. 구자철도 러시아 월드컵 직후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등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어서 UAE에 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silva@sportsseoul.com

●2019년 UAE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예상 엔트리

-------------황의조------------
-------------석현준

--손흥민-----남태희------이재성--
--황희찬-----이청용------문선민

--------기성용-----정우영-------
--------황인범-----주세종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
박주호---정승현--권경원----김문환

-------------조현우------------
-------------김승규
-------------김진현

*4-2-3-1 포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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