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익재투자관리(상해)는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에 외국자본 독자 사모펀드운용사(PFM WFOE)로 등록해 20조 달러(2경2600조원) 규모의 중국 본토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은 2016년 6월말 펀드시장 개방 정책을 발표했다. 펀드시장이 개방되며 합작회사가 아닌 외국자본은 단독법인 형태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작년부터 피델리티, UBS, 블랙록, 브리지워터스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은 16번째다.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을 제외하면 아시아 금융회사 중 처음이다.
미래에셋은 중국 현지 기관과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본토 주식과 채권 펀드를 판매한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RQFII) 자격을 가진 외국 금융회사를 비롯해 선강통(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 제도)과 후강통(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 제도)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문을 진행할 수 있다.
인가 등록 1년 후 요건이 성립하면 중국의 보험과 은행 등 기관 일임운용의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외국자본 소유지분의 법적 제한이 사라지는 3년 후에는 독자적 공모 자산운용회사 전환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하고 베트남투자공사와 현지 합작 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등 10월말 기준 전체 해외법인 수탁고(투자자가 펀드에 예치한 자금 규모)는 32조원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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