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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경 대응→사과"…마이크로닷의 바뀐 태도에 여론은 '싸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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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180도 바뀐 태도에 여론은 싸늘하다.


21일 마이크로닷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었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면서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거액이 사기를 저지르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 측은 20일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마이크로닷의 "강경 대응" 입장에 과거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고, 복수의 매체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인들에게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그나마 마이크로닷을 옹호하던 여론도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증폭되는 논란 속에 마이크로닷이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해당 논란이 불거졌을 때 첫 대응과 전혀 다른 태도는 외려 화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저지른 잘못이 아님에도, 그의 사과에도 대중들은 여전히 그를 옹호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그가 출연 중인 채널 A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 시청자 게시판은 그의 분량 삭제와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 제천경찰서가 해당 사건을 재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도 YTN과의 인터뷰에서 "여권 만드는 데 2, 3주 걸린다. 여권을 준비하는 대로 한국에 입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며 입국 의사를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입국해 조사를 받으면 사기 사건에 대한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등을 돌린 여론은 쉽게 복구되지 않는다. 마이크로닷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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