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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Y터뷰]백아연 "지난해 짧은 연애 후 결별, 힘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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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만난 백아연은 이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밝은 금발머리는 짙은 회색 톤으로 바꿔 차분한 느낌을 줬고, 대화에서는 성숙한 고민과 생각들이 묻어 나왔다.

이런 분위기는 새 앨범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에도 백아연 표 발라드로 가을 가요계에 컴백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동화 같은 분위기 대신, 짙어진 감성을 발산한다.

새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백아연을 만났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니 3집 'Bittersweet'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취재진과 만나는 자리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백아연은 보다 진솔한 이야기들을 꺼내놨다. 이제 7년 차 가수이자 26살의 숙녀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앨범이라고 강조하며, 연애와 결별의 상처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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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겨울 컴백…성숙해진 감성"

백아연은 '5월의 요정'으로 불린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부터 '쏘쏘', '달콤한 빈말'까지 대부분의 히트곡을 5월에 발표했고, 청아한 목소리와 분위기가 따뜻한 봄날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11월을 선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했는데, 5월과는 분위기가 맞지 않아서 계속 곡 수정 작업을 했어요. 더 어릴 때 했다면 감정 표현이 잘 안되고, 집중도 잘 안됐을 것 같은데 지금 시기에 딱 맞게 나온 것 같고, 확실히 데뷔 앨범에 있는 발라드보다는 성숙해졌어요."

타이틀곡은 '마음아 미안해'로, 사랑에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셀프 힐링송'으로 불린다. 이밖에도 앨범에 담긴 6곡 전부가 사랑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아연 역시 '셀프 힐링'이 필요한 시간이 있었던 걸까.

"(셀프 힐링이 필요한 사건이) 크게는 없었고, 짧은 연애를 하고 헤어졌는데, 가장 나다운 연애를 했던 것 같아요. 어리광 부릴 수 있을 때 부리고, 제 얘기도 많이 했거든요. 헤어지고 나서 감정을 추스릴 때는 스스로에게 편지를 많이 쓰고,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우는데, 그럼 속이 시원해져서 괜찮아져요."

새 앨범명은 '디얼 미(Dear Me)'다. 자신을 위로한다는 의미에 딱 어울리는 제목. '투 미(To Me)', '투 하트(To Heart)' 등을 생각했지만, 더 따뜻하고 예쁜 느낌을 담기 위해 선택한 제목이다. 타이틀곡은 함축적인 의미가 제목에 잘 담겨있다고 생각했기에 정하게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가사 내용을 보지 않아도, 제목에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잘 드러나는 것 같아 타이틀곡으로 정했어요. 제가 쓴 곡 중에 아직 안 낸 곡도 많은데, 곡에 말이 너무 많아서에요. 제가 가사를 쓸 때 설명충이 되거든요(웃음). 하고 싶은 말을 집약해서 내는 게 아니라 1, 2, 3절 가사가 다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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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테크닉→감정 표현에 집중"

이제 어느덧 데뷔 7년 차.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를 통해 시청자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고, 정식 데뷔한 백아연은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사랑받아왔다. 연차가 쌓여갈수록 이제는 단순히 소리뿐만이 아니라 노래 안에 담긴 감정 표현을 고민하는 단계가 됐다.

"처음 녹음했을 때는 테크닉만 중요시했던 것 같아요. '이 소리를 잘 내야 돼'하는 마음으로 연습했는데, 재녹음할 때는 조금 더 감정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그 노래는 진짜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감정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

'K팝 스타'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이번 앨범 작업에도 큰 애정과 응원을 보내줬다. 백아연은 박진영과의 작업 후기를 전하며 그의 발라드를 만날 때마다 요청하지만 아직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노래의 경우 다 울고 난 다음에 힘이 없을 때의 혼잣말 같이 불러야 하는데 아직도 울 힘이 남아있는 여자처럼 들린다고 해서 3~4번 정도 다시 녹음을 했어요. 박 PD님 말씀대로 약간 삐딱한 자세로, 힘없는 자세로 노래하니까 잘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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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 안에 들어서 오래갔으면"

그런가 하면 백아연이 컴백하는 이 달은 이미 많은 가수들이 신곡을 발매, 차트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 초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 '트와이스'가 컴백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동시기 컴백을 두고 '팀킬'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항상 컴백할 때마다 트와이스 친구들과 시기가 겹쳐요(웃음). 팬분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노래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솔로 활동을 하다 보니 방송활동할 때 외로울 때가 많은데 회사 식구들과 같이 활동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기대하는 성적에 대해서는 색다른 답을 내놓았다. 높은 성적보다는, 오래 사랑받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감정 표현의 범위를 더 넓히게 됐다며, 향후 더 깊은 감정의 발라드를 하더라도 예전보다는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차트를 봤을 때 요즘엔 어떤 노래가 잘 되는구나 가늠이 되면 거기서 제가 안심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요즘엔 너무 다양한 음악이 섞여있어서 대중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지 가늠이 안돼요.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100위 안에 들어서 순위가 잘 나오기 보다는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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