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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암호화폐 급락 원인은 하드포크 분열과 규제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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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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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연이틀 급락하고 있다. 전일에 이어 20일(현지시간)에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두 자릿수 급락하며 이틀째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폭락장의 원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를 두고 비트코인 진영이 양분된 점이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의 기능개선, 오류정정, 문제점 수정을 위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운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떨어져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시스템에서 떨어져 나온 시스템은 서로 호환되지 않고, 새로 탄생한 시스템은 또 다른 암호화폐를 생성하게 된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2017년 8월,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 하드포크된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보다 블록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더 많은 트랜잭션을 담을 수 있어 수수료가 줄어들고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갖는다.

그런데 비트코인캐시가 또 하드포크를 하면서 개발자들 사이에 '업그레이드 방향성'을 두고 기술적 이견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는 크게 '비트코인캐시ABC'와 '비트코인캐시SV'로 나뉜다. 이들은 지난 15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방향성과 관련, '스마트 계약 솔루션 포함 여부', '블록 크기 확대 여부' 등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두고 갈등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전통적인 거래소를 통하지 않아도 암호화폐 간 교환이 가능한 '아토믹 스와프(Atomic Swap)'를 지원하는 스마트 계약 기능이 포함됐다.

비트코인캐시ABC는 아토믹 스와프를 포함한 스마트 계약기능을 도입하자 주장했고, 비트코인캐시SV는 기존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변경하지 말고 블록 크기만 기존 32mb에서 128mb까지 키우자고 주장했다.

즉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자'와 '비트코인의 기존 정신을 계승하자'의 싸움이 됐다.

이뿐 아니라 규제당국의 규제 강화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규칙에 따라 코인공개(ICO)를 하지 않은 암호화폐 업체 2곳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SEC는 비등록 ICO를 진행한 에어폭스와 파라곤에 각각 25만 달러(2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상하도록 했다. SEC의 규제 강화도 암호화폐 폭락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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