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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FA보다 트레이드' 류현진의 QO 수용, 최선의 선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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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과 함께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8.11.20 인천공항|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스토브리그 첫 번째 굵직한 움직임은 트레이드로 인해 일어났다. 뉴욕 양키스가 소문대로 시애틀과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했다. 팩스턴 외에도 수준급 선발투수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가운데 류현진의 퀄리파잉오퍼(QO) 승낙이 최선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언론은 20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저스터스 세필드를 포함한 3명의 유망주를 시애틀에 내주고 시애틀로부터 팩스턴을 데려왔다고 밝혔다. 선발진 업그레이드를 스토브리그 1순위 과제로 삼은 양키스는 팩스턴 영입으로 전력강화의 첫 단추를 맞췄다. 팀내 최고 유망주인 세필드를 희생했지만 양키스는 FA가 된 JA 햅의 공백을 팩스턴으로 신속하게 메웠다.

그런데 팩스턴 외에도 매디슨 범가너, 코리 클루버, 노아 신더가드와 같은 에이스급 투수들이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 나온 패트릭 코빈, 네이선 이발디, 댈러스 카이클 등도 뛰어난 선발투수지만 FA 계약 부담을 안는 것보다는 트레이드가 현망하다는 게 중론이다. 코빈, 이발디, 카이클 모두 연평균 2000만 달러 내외의 장기계약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꾸준히 활약하고 팀도 우승권에 있다면 성공한 계약이 되지만 둘 중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실패한 계약으로 전락한다. 때문에 비슷한 기량이면 FA보다 연봉이 적고 계약기간도 짧은 투수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물론 트레이드에 따른 반대급부를 감수해야 하지만 우승이 목적이라면 전력강화를 위한 희생은 불가피하다. FA를 영입해도 이듬해 상위 라운드 신인지명권과 국제 스카우트 영입 비용을 잃는다.

범가너는 2019시즌 연봉 1만2000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클루버는 2021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는데 2019시즌 후 팀옵션이 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 유리한 계약이다. 신더가드는 이번겨울 처음으로 연봉조정 자격을 얻었다. 2021시즌 후 FA가 되는 만큼 시장에서 가치는 신더가드가 가장 높다. 신더가드의 소속팀 메츠는 신더가드를 통해 즉시전력감과 유망주를 모두 얻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순서는 뚜렷하다. 트레이드 시장부터 정리가 돼야 FA 대어들의 움직임도 일어날 것이다. 지난 겨울 지안카를로 스탠튼, 게릿 콜, 크리스티안 엘리치 등이 트레이드된 후 FA 계약이 체결된 모습이 이번에도 반복될 확률이 높다. 팩스턴을 영입한 양키스 또한 코빈, 매니 마차도 등 대형 FA 계약 여부는 후순위로 두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오는 12월 10일부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이 끝나야 FA 시장도 움직인다. 그 전까지 각 구단 단장들은 트레이드를 통한 청사진 그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 시애틀이 목표를 2021시즌 우승으로 수정해 리빌딩을 발표하면서 시애틀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트레이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성립될 경우 QO를 승낙한 류현진의 결정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 또한 클루버의 트레이드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만일 류현진이 QO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다면 다저스는 류현진의 FA 계약보다는 클루버, 혹은 카이클 영입에 박차를 가했을 게 분명하다. 류현진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일단 몸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2019년에도 잘 할 자신이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꾸준히 선발 등판하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봤다. 오른 연봉이 내게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본다”며 “QO 제안을 받고 에이전트와 많은 얘기를 했다. FA시장에서 성공한 선수들도 돌아봤고 시장 상황도 봤다. 몸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내년이 더 좋은 기회라고 결론을 내렸다. 생각보다 쉽게 결정을 내렸던 것 같다”고 2019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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