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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만 천재 타자, 일본서 통할까? 왕보룽, 니혼햄과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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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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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대만야구의 4할 타자 왕보룽(25)이 일본 진출을 향해 첫 발을 뗐다.

일본 '스포츠호치', '풀카운트'는 20일 니혼햄 파이터스가 대만 라미고 몽키스 소속 외야수 왕보룽에 대한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대만 선수로는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일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왕보룽은 앞으로 30일 동안 니혼햄과 협상에 들어간다.

대만 '애플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니혼햄 외에도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 골든이글스, 세이부 라이온즈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니혼햄이 최고 입찰액을 써냈다. 라미고 구단은 구체적인 입찰액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1993년생 우투좌타 외야수 왕보룽은 지난 2015년 드래프트 1순위로 라미고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4시즌 통산 378경기에서 타율 3할8푼6리 573안타 86홈런 319타점 OPS 1.110으로 활약했다. 타고투저인 대만리그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타격 성적이 월등하다.

특히 2016년 4할1푼4리, 2017년 4할7리로 2년 연속 4할 타율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2016~2017년 2년 연속 타율·안타·출루율 1위를 차지했고, 2017년에는 홈런·타점 1위를 추가했다. 2016년 MVP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고, 2017년에는 MVP 2연패를 했다. 대만에선 최초의 자국 메이저리그 출신 천진펑(라뉴)과 리그 최고선수 린즈셩(중신)의 대를 잇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국제대회에서도 왕보룽의 존재가 돋보였다. 지난해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과 연습경기에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에게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에 이름을 알렸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6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대회 베스트10에 선정됐다.

왕보룽은 "어릴 때부터 TV 중계를 통해 일본 야구를 자주 봤다. 동경하는 선수들과 함께 은퇴할 때까지 일본에서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일본 진출을 강렬히 열망했다. 대만 선수로는 첫 해외 포스팅 시스템으로 일본야구의 문을 두드리는 왕보룽의 꿈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대만 4할 타자가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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