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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18년 아이패드 프로 심층 리뷰 : 노트북이 될 순 없는 “환상적인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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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정말로 우리가 태블릿이 맥북을 대신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라며 우리가 2018년 아이패드 프로로 전향하도록 하기 위해 자원을 거의 남기지 않고 다 썼다. 아이패드 프로는 강력한 노트북에 견줄 수 있는 괴물이다. 특히, 주변 기기라기 보다는 필수로 느껴지는 새롭게 설계된 애플 펜슬과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 덕분에 굉장히 매력적이다. 새로운 USB-C 지원 덕분에 다용도이며 익숙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이면서도 이 모든 것을 달성한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를 자진해서 2년 가까이 주된 글쓰기 기기로 사용한 바보 중 한 명이며 휴대성과 입력 및 손으로 쓰기 사이의 손쉬운 전환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북으로 돌아가니 수 개월 동안 잘못된 처방으로 살다가 새로운 안경을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약간의 불만족이 사라졌다. 이전에는 복잡했던 작업이 단순해졌다.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를 다시는 업무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성능과 잠재력을 갖춘 2018년 아이패드 프로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를 주요 업무용 기기로 사용했으며 때로는 그 성능에 경외심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때때로 애플이 이런 멋진 하드웨어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처음에 아이패드 프로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복잡성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이보다 나은 태블릿이 없었다. 하지만 애플이 무엇을 바라든 여전히 더 나은 노트북이 많다.

2018 아이패드 프로 : 제왕에게 걸맞은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는 분명 비즈니스용처럼 보인다. 수 년 동안 동일한 기본적인 아이패드 디자인을 유지한 애플은 우리에게 새로운 애플 펜슬을 무선으로 충전하면서 더 나은 그립감을 위해 고안된 날렵하고 평평하며 각진 가장자리를 제공했다. 기기의 모서리(그리고 아름다운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에는 여전히 곡선이 있지만 미미하다. 실제로 거대한 아이폰5s처럼 보이는데, 결코 나쁘지 않다.

어쨌든 변화는 눈에 띄는 수준이다. 2018년 아이패드 프로를 아이패드로 인식하지 못할 사람은 없긴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신형 아이패드 프로로 인지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그것은 디스플레이 때문이었다. 264Ppi를 갖춘 2732x2049 리퀴드 레티나 LCD 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아이패드 프로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우리가 프로 제품군에서 기대했던 트루톤 색상 조정과 프로모션 리프레시 기술 등의 모든 멋진 것들이 적용되었다. 필자는 DCI P3 사양이 제공하는 색상 범위는 감탄스럽지만 600nits의 밝기는 여전히 아이폰 X와 신형 기기에서 제공되는 700 이상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기기를 멀리서 바라보면 거의 디스플레이만 눈에 띈다. 애플은 마케팅에서 디스플레이가 "끝에서 끝까지" 이어져 있다고 말하는 걸 좋아하지만 약 반 인치 정도의 검은색 베젤이 화면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이는 노치를 추가하지 않고 페이스 ID를 위한 700만 화소 트루뎁스 카메라를 숨기는데 도움이 된다. 스포티파이 같은 일부 앱은 아직도 더 작은 11인치 모델의 새로운 화면비율을 지원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가 가장 인상적이며 그 이유는 애플이 이 기기의 "이마"와 "턱"을 버리면서 1인치를 잘라버리면서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패드 전체가 8.5인치 x 11인치 크기의 종이의 느낌을 더욱 잘 모방하고 있다. 소파에서 사용할 때 잡기가 좀 더 편한 느낌이다.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11인치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12.9인치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지 헷갈렸기 때문에 두 모델 사이의 차이점이 최소화된다(이전 디자인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향상된 눈부심 방지 코팅이 얼룩에 말도 안되게 취약하지 않았다면 완벽하다고 했겠지만, 이런 점 땜누에 맥북 제품군에는 아직 터치화면이 적용되지 않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젤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다.

스토리지 옵션만으로도 내년에 아이패드용으로 어도비 포토샵 풀버전이 등장했을 때 우리가 아이패드 프로를 예술가와 사진가들에게 필요한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용" 기기로 보기를 바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6GB RAM(보급형 모델은 4GB)과 함께 우리 기기는 RAW 사진 파일(또는 게임 또는 영화)을 저장하기 위한 엄청 큰 1TB의 공간을 갖추었으며, 이는 지난 해보다 2배나 크다.

그리고 각 스피커에 우퍼와 트위터가 포함된 향상된 4 스피커 시스템 같은 다른 특징들도 있다. 아이패드는 항상 멋진 소리를 제공했으며 이제는 훌륭한 수준이다. 또한 1,200만 화소 카메라와 f/1.8 렌즈를 뒷면에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전 모델에서 사랑받았던 광학 이미지 안정화를 희생했고 그 이유는 아마도 아이패드를 더 얇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던 것 같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메라가 아이폰 XS의 카메라만큼 뒤에 돌출되어 있다. 다행히 손으로 글씨를 쓰는 동안 태블릿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돌출되어 있는 뒷면의 카메라

12.9인치 아이패드는 64GB 옵션이 999달러부터 시작되지만 필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급형은 1,899달러이고 심지어 199달러짜리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나 129달러짜리 2세대 애플 펜슬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프로"의 가격이기 때문에 "프로"의 성능을 기대하게 된다.

2018 아이패드 프로 : 최고의 성능
비싼 가격에 부응하는 성능은 A12X 바이오닉 칩이 제공한다. 우리는 이미 아이폰 XS와 XR의 A12 바이오닉 칩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그 칩은 "그저" 6코어 CPU와 4코어 GPU를 갖추고 있을 뿐이다. 이 작은 괴물은 8코어 CPU와 7코어 GPU를 자랑하며 CPU의 8개 코어는 필요 시 동시에 동작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런 종류의 성능 덕분에 지난 해 판매된 휴대용 PC의 92%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주장하며 벤치마크에서도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

운영체제가 다른 디바이스의 벤치마크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음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이런 종류의 성능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특히 애플이 쿨링 팬이 전혀 없고 약국 클립보다 조금 더 두꺼운 기기로 낼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성능이 배터리 사용 시간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난 해의 모델과 마찬가지로 약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테스트에서도 증명되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충전기 없이 하루 종일 글쓰기, 게임, 지루한 영화 보기를 수행했지만 저녁 무렵 배터리 잔량은 약 43%였다.

이것은 아마도 아이패드 프로에 한 번에 부하를 가할 수 있는 앱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에 포토샵이 출시되면 RAW 파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게임의 경우 포트나이트(Fortnite)와 문명 6(Civilization VI)가 이미 9.7인치 아이패드에서 원활하게 실행되며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분명 아이패드 프로는 현재 애플이 비교하는 엑스박스 원S 게임의 성능에 근접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게임이든 생산성이든 우리는 여전히 개발자들이 이를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앱을 공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애플은 사랑하는 라이트닝 포트를 버리고 USB-C를 선택하면서 이런 앱을 위한 길을 닦고 있다. 이 연결은 10Gbps의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고 동영상과 데이터를 외장 5K 디스플레이로 미러링 할 수 있기 때문에 포토샵에서 RAW 이미지 파일을 처리하기 시작하면 특히 중요해질 것이다.

여기에서는 "미러"가 핵심 단어이며 이 때문에 이 기능의 유용성이 제한된다. 아마도 결국 외장 디스플레이를 확장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등장하겠지만 아이패드에서 하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업무는 아니다.

맥북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SD 리더다.

이론적으로 USB-C 3.1 연결을 통해 온갖 것을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맥북 프로의 87W 충전기를 연결했으며 배터리가 동봉된 싸구려 18W 충전기보다 훨씬 빠르게 충전되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점에 있어서 사무실 이더넷에 연결되는 것이나 SD카드를 직접 읽는 것 등 필자가 모은 모든 USB-C 동글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결국 USB-C가 널리 보급되어 동글이 필요 없어지기를 바라지만 시간이 걸린다. USB-C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기기는 많지 않다. 지원하더라도 어떤 기기가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되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실험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짜증만 날 뿐이다. 아이패드 프로를 충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USB-C 케이블로는 외장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또 다른 케이블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외장 하드 드라이브의 경우에는 암울하다. 외장 스토리지 드라이브는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조차 되지 않거나 최소한 사진 앱에서 사진을 가져오고 싶은가만 물을 뿐이다. 그럴 때도 사진을 표시하려면 사진이 "DCIM"이라는 폴더 안에 있어야 한다.

불만족스러운 경험이며, 이를 통해 이미지를 외장 스토리지에서 포토샵으로 직접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괴물같은 기기를 통해 드디어 창의적인 작업을 위해 맥북 프로를 치워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사람은 실망할 것이다.

2018 아이패드 프로 : 현실 직면하기
하지만 창의적인 작업을 위해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이런 한계에 익숙할 가능성이 높다. 그 자체를 인정하면 최신 추가 기능이 일상 경험을 크게 개선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홈 버튼에서 페이스ID로의 전환만큼 환영할 만한 인터페이스 변화는 없다. 아이폰에서는 홈 버튼이 잘 작동했지만 아이패드에서는 항상 어색했다. 무엇인가의 잠금을 해제하고 싶을 때마다 그리고 모든 앱을 보고 싶을 때마다 사용 방법에 상관없이 이상하게 배치된 버튼을 손가락으로 찾아 눌러야 했다.

필자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애플이 아이패드 X 스타일의 제스처를 아이패드에 도입했을 때 새로운 기능에 대한 힌트를 보았을 때도 애플이 페이스 ID를 성공시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필자의 기우였다. 멋지게 작동한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아이폰 XS와 동일한 700만 화소 트루뎁스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즉, 아이패드에서도 처음으로 인물 사진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노치가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아이패드 프로의 방향에 상관없이 동작하며 센서를 막고 있을 때 작은 화살표가 떠올라 센서의 위치를 보여준다.

헤드폰 잭도 사라졌지만 아이패드에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었다. 헤드폰 코드는 항상 걸리기 일쑤고 이런 불만족 때문에 필자는 처음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구매했었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공평하게 말하면 이것이 "프로"들이 기대할 수 있는 삭제 옵션의 예인 것이다.

2018 아이패드 프로 : 세련되게 발전한 애플 펜슬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애플 펜슬도 마찬가지로 혁신적이다. 더욱 그럴 수도 있다. 첫 애플 펜슬이 이랬어야 했으며, 첫 번째 모델을 아주 좋아했던 사람으로써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애플은 여전히 기능을 추가하면서 디자인을 단순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도 유쾌하다.

애플은 신형 애플 펜슬 LEIF JOHNSON/IDG

무선 충전으로의 변화를 생각해 보자. 다른 모든 개선사항이 이를 상쇄한다. 예를 들어, 캡이 없기 때문에 캡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또한 펜슬의 노출된 부분을 라이트닝 포트에 연결할 필요도 없다. 대신에 펜슬을 아이패드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대기만 하면 내장된 105개의 자석에 들러붙는다(또한 순간적으로 페어링 된다). 수 초 안에 작은 알림이 표시되고 페어링 성공과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펜슬의 충전량을 파악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또한 새로운 충전 방법은 펜슬을 넣을 공간이 없다는 문제도 해결한다. 단지 이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는 느낌을 갖지 말자. 사실 자석은 너무 강력해서 이 1,900달러짜리 태블릿을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의 가장자리에 안착되며 손가락만으로도 흔적도 없이 떼어낼 수 있다.

자석 때문에 새 펜슬의 중량이 증가했으며 애플은 길이를 살짝 줄여서 이를 보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모델과 유사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가벼운 무광 코팅 덕분에 그립감도 더 좋다. 원통형 형상 중 태블릿에 붙일 수 있도록 하는 작은 평면 가장자리만 눈에 거슬린다. 필자는 이것이 장기적으로 쓰기 경험에 영향을 끼칠 것 같아 걱정했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 부분을 2번 탭하면 쓰기와 지우기 모드를 전환할 수 있으며 이 디자인이 오리지널의 우아함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이 감탄스럽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물리적인 버튼의 삭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필자는 손으로 글씨를 쓰는 동안 연필을 돌리는 버릇이 있으며 깊은 생각에 잠기면 실수로 설정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새 펜슬은 이전 펜슬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그리기 도구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실제 선을 그리는 기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특히 프로모션(ProMotion)이 제공하는 120Hz 리프레시 비율 덕분에 쓰기에도 훌륭하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애플 펜슬이 정밀하긴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블랙윙 602s(Blackwing 602s) 같은 실제 연필로 쓰는 것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꽤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직은 멀었다.

새로운 펜슬은 분명 훌륭하며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의 정수이다. 하지만 애플은 구형 모델의 가격을 99달러로 유지하면서 가격을 129달러로 인상했다. 새 펜슬은 기능이 더 많지만 애플이 신형을 99달러에 판매하고 이전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어쨌든 구형 펜슬은 요즈음 대부분 학생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구형 애플 펜슬을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사용할 수 없다. 이해할 수는 있다. 새 펜슬은 다른 충전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 애플은 오리지널 애플 펜슬 상자에 포함시켰던 라이트닝 어댑터와 함께 USB-C - 라이트닝 케이블을 포함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동영상에서 보았듯이 그냥 불가능하다. 느낌이 다소 불길할 뿐 아니라 새 아이패드 프로의 USB-C 호환성에 대한 의도적인 제한으로 보인다.
2018 아이패드 프로 : 폴리오 키보드 케이스
필자는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가 그다지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마음에 든다. 이전 폴리오 케이스처럼 얇고 가볍지만 애플은 스마트 커넥터를 아이패드의 뒤쪽 하단 가장자리로 옮겨 케이스가 장치 전체를 감싸도록 했다. 애플이 펜슬, 폴리오, 아이패드 프로를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는 추가적인 증거로 애플 펜슬은 케이스로 인해 떨어지지 않도록 반대쪽의 가장자리에 달라붙는다.

펜슬의 위치는 자연스럽지만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움직일때만 이렇게 사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감히 말하건데 섬유 커버 키를 두드리는 것이 맥북의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보다 좀 더 즐겁다. 물론, 필자는 후자의 백라이트가 그립기는 하다. 키 트래블이 크지는 않지만 어쨌든 만족스럽다. 애플 펜슬을 충전하는 자석이 무릎 위에 두고 타이핑하는 동안 태블릿을 제자리에 고정시킨다(심지어 다시 닫기가 살짝 성가시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디자인을 선택하면서 애플은 "종이 접기" 스타일의 스마트 커버를 포기해야 했다. 즉, 일부 유연성을 포기하기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현 상황에서는 실제로 2가지 각도로만 조정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패드를 리갈 패드처럼 사용하기 위해 커버를 뒤로 젖히면 뒤쪽에 키가 (비활성화되긴 하지만) 어색하게 노출된다.

 아이패드의 자석과 씨름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보통 노트북처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커버를 잠시 떼어 둔다. 자석 덕분에 이런 변형이 쉽다. 애플은 우리가 아이폰을 케이스 없이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은 애플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또한 스마트 커넥터의 위치와 돌출된 카메라의 조합 때문에 페이스ID를 아무 방향으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그 멋드러진 말은 어디가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를 매번 같은 위치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필자는 장치의 잠금을 해제할 때 왼손으로 페이스ID 카메라를 가리면서 잡는 이상한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외장 마우스나 트랙패드 지원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이전에 아이패드만으로 작업해 본 적이 없다면 모든 동작을 손가락이나 애플 펜슬로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수도 있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디스플레이 위에 한 번에 두 손가락을 대고 트랙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기껏해야 성가신 해결책일 뿐이다. 때로는 등록이 되지 않는다. 때로는 원하는 텍스트가 정확히 선택되지 않는다. 항상 도박처럼 느껴진다.

2018 아이패드 프로 : 노트북은 대체하기엔 아직 먼 iOS
필자는 보통 긴 글은 맥북에서 율리시스(Ulysses) 앱으로 작성하며 왼쪽의 율리시스 창에 개요를 하나 열어 두고 오른쪽의 창에 실제로 글을 쓴다. 하지만 아이패드에서는 2개의 별도의 앱을 위한 멀티태스킹을 위한 분할 보기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워크플로를 유지하려면 iA 라이터(iA Writer) 같은 별도의 앱에 개요를 붙여 넣어야 한다. 그 점에 있어서 아직 분할 보기 멀티태스킹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 앱들이 많다.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은 파일 관리용 파일 앱이나 애플의 네이티브 도구를 사용할 때 이미지 크기 조정의 어려움이라든지 아이패드 프로를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의 다른 문제들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필자가 이전에 다른 아이패드를 언급할 때도 이런 불만을 토로했었던 것처럼, 근본적인 문제이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환상적인 기기이다. 이것은 기술의 승리이며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지배하는 만큼 엄격하게 태블릿 시장을 지배하는 이유를 생각나게 한다. 조니 아이브는 이것을 "하나의 명확한 제품"이라고 말했으며 특히 애플이 애플 펜슬과 스마트 폴리오를 디자인에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를 고려하면 당연한 말이다. 페이스ID는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고 USB-C 지원을 통해 애플의 생태계에 더욱 잘 통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말도 안 되게 강력하다.

예술가들은 이 기기가 뜻밖의 선물일 수 있으며 특히 어도비 포토샵이 출시될 때는 더욱 그럴 것이다. 현존하는 여러 태블릿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일반적으로 조잡한 노트북에 포함된 단순하고 작업 친화적인 기능이 없다. 필자는 iOS를 싫어하지 않지만(사실 어떤 면에서는 맥OS보다 선호하지만) 진정한 트랙패드 지원과 적절한 파일 시스템의 누락 때문에 아이패드의 잠재력이 저하되었다. 우리가 원하는 기기에 매우 가깝긴 하지만 아직 멀었다.

 어떤 사람들에겐 잘 맞는 디바이스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오래전 아이패드의 한계를 생각하면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필자는 몇 년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종류의 성능에 도달하고 있으며 지금이 최고이다.

하지만 이런 성능 때문에 많은 잠재적인 최초 구매자들이 맥북이나 PC 대신에 이 기기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한계는 여전하다. 이렇게 말해보자.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에서 전체 리뷰를 작성했지만 이제 다시 맥북에서 편집할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안타깝다. editor@itworld.co.kr


Leif Johns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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