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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다시 경찰서로…"너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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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치료감호소서 유치장 있는 양천서로 이송

"범행 후회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고개 끄덕

경찰, 내일 최종 결과 발표…동생 공범여부 주목

법무부 "정신감정 결과 범행 당시 심신미약 아냐"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 씨가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8.10.2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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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김제이 기자 =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29)가 한달여 간의 정신감정을 마치고 20일 다시 경찰서로 이송돼왔다. 그는 동생(27)의 살인 혐의 공범 여부를 재차 부인했다.

지난달 22일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치료감호소)로 옮겨져 정신감정을 받은 김성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양천경찰서 로비를 통과했다.

남루한 행색으로 취재진 앞에 등장한 김성수는 '(범행 시) 흉기를 언제부터 사용했느냐'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을 때 흉기를 사용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만 대답했다.

이어 '피해자가 쓰러진 이후부터 흉기를 썼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김성수의 흉기 사용 시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동생의 공범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다.

피해자 유족은 신씨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김성수가 신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당시 동생이 신씨를 뒤에서 붙잡고 있었다면서 동생도 살인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꾸려 동생의 공범 여부를 살피고 있지만 동생을 살인이나 상해치사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생은 지난 8일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받았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감정유치 영장이 만료됨에 따라 이날 김성수의 신병을 넘겨받고 유치장이 있는 양천경찰서로 이송했다.

김성수는 또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범행 당시로 돌아가면 다른 선택을 하겠느냐' '한 달 간 반성 많이 했느냐' '범행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21일 김성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약 한 달 간 진행한 수사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판단한 동생의 공범 여부도 밝힌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와 말다툼을 했고, 경찰이 출동해 집에 돌아갔다가 가져온 흉기로 신씨를 수십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성수의 가족이 수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김성수의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으려는 전략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법원은 지난달 19일 김성수에 대한 감정유치 영장을 발부, 정신감정을 통해 지난 15일 김성수가 범행 당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감정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사건 당시 치료경과 등에 비춰봤을 때 정신병적 상태가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join@newsis.com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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